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7화

복도에서. 문가희는 아픈 손목을 주무르며 천천히 걸었다. 진우진은 걸음을 늦추고 그녀의 행동을 알아차리며 말했다. “몸이 안 좋으니 힘들게 자주 올 필요 없어.” 문가희는 눈시울을 붉히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로 이모님이 걱정돼서 그래. 어쨌든 나는 한가한 사람이니까 여미주 언니 대신 효도하려고.” 진우진은 차가운 얼굴로 그녀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으며 말했다. “넌 너무 착해...” 지나친 선량함은 어리석음과 같다. 문가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을 경청했고 매우 감명받은 듯했다. 곁눈질로 멀지 않은 곳에서 어떤 그림자가 병실에서 나오는 것을 알아차린 문가희는 몸을 돌려 진우진에게 다가가 까치발을 들고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오빠, 여기 먼지가 묻어서 더러워졌어.” 여미주는 병실에서 나오자마자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이 다정한 모습을 보았다. 그녀의 시각에서는 진우진의 뒷모습만 보였고 두 사람은 복도에서 키스하는 것 같았다. 여미주의 눈빛은 차가워졌고 몸을 돌려 다른 방향의 통로로 떠났다. 이쪽에서 문가희가 겨우 두 번 닦아주자 진우진은 어깨를 옆으로 약간 움직여 그녀의 손을 피하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내가 할게.” 문가희는 예의 바르게 두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이미 다 닦았어.” 진우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먼저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걸어갔다. 저녁이 되자 진우진은 드디어 포레스트로 돌아왔고 도우미 한계화는 즉시 달려와 맞이했다. 진우진은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으며 무심하게 물었다. “한 아주머니, 사모님은요?” 한 아주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사모님께서는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뭔가 생각난 듯 그녀는 서둘러 말을 이었다. “사모님께서 저에게 전화하셔서 저녁은 안 먹고 친구들과 모임을 가셨다고 하셨어요.” ‘친구인가 아니면 남자 친구인가?’ 진우진은 다시 신발을 갈아 신고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야시장 포장마차에서 배석우는 처음으로 이런 곳에서 저녁을 먹는 터라 다소 어색해 보였다. 그에 비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