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화
녹턴의 지배인이 10분 전 진우진에게 전화를 걸어 배석우가 여미주를 찾으러 녹턴에 단독으로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진우진은 그것 때문에 특별히 이곳을 찾아왔다.
배석우는 진우진이 오해했을 것임을 짐작하고는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손윤재가 여미주 씨를 속여서 여기로 데려왔고 불순한 약을 먹인 뒤 폭력을 쓰려고 했어요. 여미주 씨가 저항하자 무력으로 제압하려 했고요. 제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아마 지금쯤 여미주 씨는 반쯤 죽었을 겁니다.”
진우진의 미간이 깊게 찡그려졌다. 여미주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자 그는 엄청난 분노에 휩싸였다.
“빌어먹을!”
배석우는 침착하게 지시했다.
“진우진 씨는 우선 손윤재부터 처리하세요. 그 인간쓰레기는 여미주 씨한테 맞아서 지금도 더러운 말을 지껄이고 있을 겁니다. 저는 어쨌든 의사이니 여미주 씨는 일단 저에게 맡기시고요.”
“알겠습니다.”
진우진은 자신의 객실 카드를 배석우에게 건넸다. 녹턴의 펜트하우스 전체가 진우진의 개인 휴식 공간이었다.
자신이 오해했음을 눈치챈 진우진은 오히려 배석우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오늘 밤 일은 감사했습니다.”
두 사람이 스쳐 지나가고 진우진은 605호실로 돌아갔다.
멀리서도 손윤재의 고함을 들을 수 있었다.
“여미주! 이 빌어먹을 더러운 년!”
“내가 네년을 아주 끝장내 버릴 거야! 당장 기어들어 와!”
녹턴의 보안 요원들이 605호실의 사람들을 제지하고 있었지만 술기운과 극심한 고통이 손윤재의 이성을 마비시킨 상태였다.
진우진이 들어서자 손윤재는 그에게서 풍기는 날카로운 기세에 잠시 주춤하고 말았다.
“당신 누구야?”
진우진이 다가갔다. 그의 눈가는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살기가 뜨겁게 끓어올랐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내 아내를 탐하려 해?”
손윤재는 당황했다.
“네가 이 천한 년의 남편이야?”
진우진의 눈빛은 더욱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는 몸을 숙여 손윤재의 옷깃을 움켜쥐고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사납게 후려쳤다.
둔탁한 소리가 한 번, 또 한 번 울렸다.
손윤재는 주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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