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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손윤재는 온갖 불법 고리대금 행위가 적발되었을 뿐 아니라 세금 문제까지 얽혀 있었다. 경찰은 이외의 다른 범죄 증거들까지 확보했고 결국 손윤재와 홍연지 부부는 체포되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손윤재는 붙잡힐 당시 이미 누군가에게 두 다리가 부러져 영영 휠체어 신세가 되었다고 했다. 부부가 소유한 모든 회사는 파산 선고를 받았고 모든 부동산은 국고로 환수되었다. 아마 머지않아 두 사람의 형량이 결정될 것이고 높은 확률로 무기징역일 터였다. “정말 자업자득이지.” 여미주는 나직이 읊조렸다. 이 모든 일이 진우진의 소행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문가희와 엮이지 않는 한, 진우진은 그녀를 위해 홍씨 가문과 손씨 가문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복잡한 감정이 마치 누군가에게 확 잡아당겨진 듯 요동쳤다. 진우진이 그녀 대신 손윤재에게 복수해 주고 곽다연도 그녀가 처리하도록 내버려둔 덕분에 마음속에 있던 혐오감이 조금은 덜어진 듯했다. 하지만 딱 그뿐이었다. 불순물이 섞인 결혼 생활은 제때 정리하지 않으면 끝없는 고통 속으로 그녀를 밀어 넣을 것이다. 마음속 무언가가 다시금 단단해졌다. 여미주는 고개를 들어 눈앞의 오래된 회화나무를 응시했다. 그녀의 눈빛은 더욱 맑고 또렷하게 빛났다. 갑자기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진우진이 그녀와 어깨 하나 간격을 두고 앉은 것이다. 그녀는 휴대폰에 찍힌 시간을 확인했다. 정확히 5분이 지나있었다. 꽤나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셈이었다. “우리 이 일은 되도록 빨리...” “청송산에 있던 수백 년 된 그 회화나무, 아직도 기억해?”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입을 열었다. 진우진은 눈앞의 나무를 바라보았다. 그의 갈색 눈동자는 깊고 아득했고 마치 추억 속에 잠긴 듯했다. 청송산 이야기를 꺼내자 여미주는 얼굴을 찌푸리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결혼 이듬해 봄, 진우진은 그녀를 데리고 야산으로 캠핑하러 가서 짜릿한 일탈을 즐기려 했다. 깊은 밤, 달빛이 희미하게 비추는 유채꽃밭에서 한 번, 그리고 그 회화나무 아래에서 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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