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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배운 게 많았던 주화영은 듣기 거북한 말을 잘하지 못하였다. “술? 그 술에 문제가 있었던 거니? 술에 약을 탄 거 아니야? 그래서 태하가 너랑 관계를 가진 거 아니냐고?” 주화영은 생각할수록 이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강소희를 주시하며 그녀의 표정을 자세히 살폈다. 김태하의 가족들은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었다. 주화영이 이렇게 말하는 걸 보고 강소희는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하지만 그녀도 만만치 않았다.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그녀는 쉽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화영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해예요. 사실은...” 강소희는 뻔뻔스럽게 막장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3년 동안 함께 누워서 잤고 그동안 몸 주인인 강소희는 김태하게 푹 빠져 묵묵히 헌신하며 상대방이 자신을 쳐다보기만을 기다렸다고 했다. 김태하는 처음에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자신이 강소희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도시로 돌아가는 것 때문에 일이 이 지경까지 되었다고 했다. 두 사람이 앞으로 남매가 되면 강소희가 나중에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김태하는 마음이 아팠고 그날 밤 술을 마시고 나서 자연스럽게 이리된 것이라고 했다. 강소희는 말을 하면서 주화영의 안색을 살폈다. “저와 태하 씨는 3년 동안 함께 잤어요. 그동안 태하 씨에 대한 제 마음을 아줌마도 잘 알고 계시잖아요. 3년이라는 세월이면 없던 정도 생길 수 있어요. 태하 씨가 절 좋아하게 된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뚱뚱하기는 하지만 태하 씨는 남자예요. 태하 씨가 원하지 않는다면 저도 그 사람을 어떻게 할 수 없었을 거예요.” 다시 말해 그날 밤은 김태하가 원해서 관계를 가졌다는 뜻이었다.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가 100kg가 넘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다는 내용의 드라마를 찍으면 분명 엄청난 인기를 끌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지금 그럴 능력이 없었다. 강소희의 허튼소리를 듣고 주화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듣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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