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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문이 닫히는 순간 서하영의 얼굴이 차분해졌다. 방금 전 임도윤과의 대화를 떠올려봐도 여전히 다소 믿기 어려웠지만 그녀는 자신이 순간적인 충동으로 행동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휴대폰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니 맞은편 선반에 충전 중인 게 보였다. 이미 배터리가 방전되어 꺼져 있었다. 전원을 켜자마자 수많은 부재중 전화와 카톡 메시지가 쏟아졌다. 청하, 오진숙, 그리고 가장 최근 기록에는 서진철도 있었다. 서진철이 무슨 말을 할지 짐작이 갔기에 우선 청하와 오진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청하는 초조함에 울기 직전이었다. 어젯밤 서하영의 연락을 받지 못해 계속 전화를 걸었고 블루 시티까지 찾아갔단다. 밤새 걱정에 시달리며 하마터면 경찰에 신고할 뻔했다. 서하영은 무사하다며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었다고 했다. 청하는 전화 너머로 안도하며 말했다. “무사하다니 다행이야. 참, 어제 내가 다시 블루 시티에 갔을 때 밖에 경찰이 와 있고 이용진 일행이 붙잡혀 가는 걸 봤어.” 당시 그녀는 의아했다. 서하영은 분명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서하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아마 블루 시티 사람들이 신고했을 거야.” 그녀의 계획대로면 이용진 본인이 신고했을 리가 없었다. 블루 시티 사람이 신고한 거라면 그때쯤 이미 청매를 시켜 카메라 기록을 지웠고 설령 경찰이 그녀를 찾아내도 대처할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걸려 온 부재중 전화 한 통은 경찰서 연락이 아니었다. 청하를 달래준 뒤 오진숙에게 무사하다는 걸 알리고 나서야 서진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진철은 초조했다. “하영아, 방금 임씨 가문 측에서 결혼 계약을 앞당겨 해지 하자던데 대체 무슨 일이야?” 서하영은 시선을 내린 채 생각하다가 차분하게 말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그래. 임씨 가문에서 굳이 이혼을 고집하면 그러겠다고 해. 그동안 너도 고생했잖아.” 서진철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하자 서하영은 변함없는 어투로 말했다. “제가 해결할게요.” 전화를 끊은 뒤 서하영은 기지개를 켜고는 두 다리의 통증을 참으며 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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