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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다만 안씨 가문의 아가씨, 강아름의 친모는 이미 5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강아름과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또 다른 아이를 찾을 길은 없었다. 그건 차라리 강아름의 몸에서 직접 골수를 뽑는 것보다 더 불가능한 얘기였다. 애초에 희망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허망한 상상에 불과했다. 진 의사가 말을 끝내자 강준혁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서늘한 기운이 사방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진 의사는 숨이 막히는 압박감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고 입술이 덜덜 떨렸다. 강준혁의 눈빛은 깊고 냉혹했다. 억눌린 분노와 살기 어린 어둠이 칼날처럼 진 의사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 순간, 생명의 위협이 뼛속까지 밀려왔다. ‘이럴 수가...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진 의사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감히 안씨 가문의 아가씨 이야기를 입에 올리다니. 그건 강준혁의 마음에서 누구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금기였다. 진 의사는 허겁지겁 고개를 숙이며 강준혁의 시선을 피했다. 그가 우경 정원의 전담 의사라 한들, 강아름을 돌보고 있는 주치의라 한들 강준혁은 그를 봐주지 않을 것이다. “대, 대표님... 죄송합니다.” 진 의사는 재차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강준혁은 움직이지 않았다. 큰 키에 무표정한 얼굴을 드러낼 뿐이었다. 그 차가운 모습은 도무지 감정을 읽을 수 없게 했다. 다만 문틀을 짚은 그의 손만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굳게 쥔 주먹의 핏줄이 불거져 나올 정도로 강하게 죄어져 있었다. 그것만이 지금 그의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몇 초간 침묵이 이어졌다.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와 달리, 안신혜는 진 의사의 말을 들은 순간 온몸이 굳어졌다. 그리고 온몸이 덜덜 떨리더니 마치 등에 채찍이라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또 다른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같은 유전자를 이어받은 아이의 제대혈로 아름이를 살릴 수 있다고?’ 안신혜의 머릿속은 들려온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세차게 얻어맞은 듯, 큰 충격으로 얼어붙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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