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화
안재희는 이제 강준혁에게 접근할 기회를 노리며 예전에는 감히 품지 못했던 야망이 몸속에서 무한히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강준혁이라는 거대한 나무만 붙잡는다면 안씨 가문의 재산과 주식은 물론, 차주한과 스타 엔터까지도 손에 넣는 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었다.
그녀는 머리카락을 정리하던 손을 천천히 내려놓고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방금 송하영에게 눌려 잠시 기죽었던 당당함과 자만심이 이제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강준혁에게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건 단 하나, 바로 기회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기회는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양진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까 급하게 나오느라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네요. 강 대표님께서 이번에도 저희 아빠랑 같이 식사하실 예정이신가요? 예전에는 매년 이맘때쯤, 꼭 저희 집이랑 은밀히 모이셨잖아요. 올해도 그대로일까요?”
양진성은 막 지시받은 대로 최근 연예계 동향을 조사하던 중이었다.
그는 안재희의 말에 잠시 멈칫하더니, 곧 침착하게 답했다.
“아마 그럴 겁니다. 제가 대표님께 한 번 확인해볼게요.”
안재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끊고 스포츠카 시동을 걸었다.
양진성은 전화를 끊고 위층을 올려다보며 얼굴을 굳혔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름의 친모 기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강준혁은 결코 먼저 언급하지 않지만 매년 이맘때쯤 안씨 가문 일족과 모임을 가져왔다.
명목상으로는 안성 그룹 회장 안정남과 비즈니스 논의를 위해서지만 실제 목적은 기일을 추모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새로운 사모님, 안신혜가 있었다.
양진성은 잠시 갈피를 잡지 못했다.
과연 올해도 예년처럼 모임이 진행될지, 강준혁의 기분이 허락할 때까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었다.
...
안재희는 마음속으로 강준혁을 붙잡아 안신혜 대신 강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기분 좋게 개인 저택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즐거움도 오래가지 않았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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