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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거실 공기는 금세 가라앉아 숨이 막히는 듯한 압박감으로 가득 찼다. 강민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아 고준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 속에 숨을 쉬는 것조차 잊을 뻔했다. 백인우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고준서의 시선만으로도 마치 칼날로 살점이 한 겹씩 베어 나가는 듯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짧디짧은 십여 초, 그 시간은 마치 일 년처럼 길게 늘어졌다. 고준서의 날카로운 눈빛은 두 사람을 오갔다가 서서히 다른 쪽으로 향했고 뼈마디가 하얗게 드러나도록 움켜쥐었던 손에 힘을 천천히 풀었다. 그리고 다시 백인우를 쏘아보았다. “네 입. 앞으로 또 함부로 나불거리면 그땐 아예 말 못 하게 해줄 테니까 그렇게 알아둬.” 고준서는 냉랭하고 싸늘하게 식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백인우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병아리처럼 고개를 연거푸 끄덕였다. 그러자 고준서는 콧방귀 섞인 비웃음을 흘렸다. “꺼져.” 강민우는 그제야 겨우 한숨을 돌렸다. 그는 잽싸게 백인우의 멱살을 잡아끌며 단숨에 거실 밖으로 끌고 나갔다. 두 사람은 황급히 퇴장해 뒷마당의 별채에 도착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강민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너 제발 그 입 좀 다물고 다녀. 뭘 말해야 하는지, 뭘 삼가야 하는지 구분도 못 해? 도련님이 정말 네 입술을 꿰매버려야 속이 시원하겠어?” 백인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에이, 그게...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거잖아.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백민우는 체념하듯 한숨만 내쉬었다. 그러다 슬며시 거실 쪽을 힐끗 바라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오기 전에 이렇게 상황이 심각할 줄은 몰랐지. 그런데 진짜 오랜만이야. 도련님 표정이 저렇게 안 좋은 건.” 강민우가 낮게 대꾸했다. “표정이 안 좋을 수밖에 없지. 아니면 왜 강씨 가문을 없애버리기 위해 사람을 다 동원했겠어?” 백인우는 혀를 끌끌 차며 호기심 가득한 채로 물었다. “안신혜 씨를... 정말 강씨 가문의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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