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화
작은 아이 방 안에서 양진성은 뒤에 남아 엉망이 된 흔적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는 생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치웠다.
정리하면서도 한쪽으로 중얼거렸다.
안신혜가 왜 강준혁의 뜻을 어기고 몰래 강아름의 생일을 챙겼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 행동은 마치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것과 같아 일부러 죽음을 자초하는 격이었다.
아직 아무도 강준혁에게 이렇게 공개적으로 도전한 적이 없는데도 안신혜는 눈앞에서 강준혁의 인내심을 계속 시험하고 있었다.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조여오고 불안과 경계심이 동시에 솟구쳤다.
양진성은 강준혁이 묘하 개인 저택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상태를 떠올리며 소름 돋도록 후회했다.
오늘 밤, 강아름이 지켜주지 않았다면 강씨 가문의 새로운 안주인인 안신혜는 어떤 벌을 받았을지 알 수 없었다.
양진성은 수하들에게 모든 것을 방 밖으로 옮기라고 했고 남겨진 것은 선물처럼 보이는 크리스털 볼 하나뿐이었다.
이것이 생일 선물이었을 것이다.
양진성은 잠시 생각한 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이 생일 선물을 남겨두었다.
그리고 강아름의 작은 베개 옆에 숨겨두었다.
마치 예전에 강아름에게 몰래 과거 안씨 가문의 여성 사진을 건넸던 것처럼 말이다.
진 의사의 얼굴은 전례 없이 엄숙했다.
온몸을 다해 노력한 끝에 간신히 강아름의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
강아름의 심장 혈류가 회복되고 보랏빛이 돌던 작은 입술도 다시 붉어졌다.
지금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너무 안쓰럽게도 작은 얼굴 위의 눈물 자국은 마르지 않았다.
심장 모니터가 다시 안정된 그림을 나타내자 진 의사는 코에 걸친 안경을 밀며 안신혜와 강준혁을 돌아보았다.
늘 온화한 성격의 의사였지만 강준혁의 위세를 늘 두려워했던 그는 지금 이 순간 작게 한숨을 내쉬며 불평을 참지 못했다.
“대표님, 사모님, 아가씨상태 제가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잖아요. 정말 조금의 자극도 받으면 안 됩니다. 오늘 밤 도대체 왜...”
진 의사의 말이 절반에 이르러 그는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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