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구간 CCTV에 사모님이 택시를 타고 연평대로에 올라탄 게 찍혔습니다.”
“보내.”
다음 순간, 그쪽에서 영상이 넘어왔다.
그는 손끝으로 화면을 톡 눌러 확대했다.
화질은 썩 좋지 않았다. 택시 뒷좌석의 여자는 몸을 꽁꽁 감싼 탓에 눈매도 얼굴도 한 점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손바닥에 꽉 쥐고 있는 휴대폰이 가장 직접적인 증거가 되어 있었다.
손아윤의 전 휴대폰은 손목을 다친 그날 바닥에 떨어지며 화면이 깨졌었다.
그런데 영상 속 여자가 쥐고 있는 그 휴대폰은, 그가 어젯밤 직접 매장에 가서 새로 고른 기기였다. 다만 이전과 똑같은 케이스와 폰 장식만 그대로 달아 둔 상태였다.
“택시 기사한테 직접 연락하실 겁니까, 아니면...”
화기 너머에서 상대가 낮게 물었다.
“정보 보내. 내가 직접 만날게.”
통화는 바로 끝났다.
곧바로 정보가 동기화돼 들어왔다.
최주원은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고, 다리를 길게 뻗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성큼성큼 병실을 나섰다.
도시 속 달동네.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기사는, 손가락 하나 뻗기도 어려울 만큼 어두운 골목에서 경호원들에게 가로막혔다.
“당신들...”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골목 입구에 세워진 카이엔이 상향등을 켰다. 빛이 그대로 그의 얼굴을 후벼 팠다.
“새벽에 네가 차로 여자 하나 태우고 병원에서 나갔지.”
최주원은 기사를 에워싼 경호원들 뒤에 서 있었다.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번들거리는 구두로 짓밟았다.
“여자 손님을 많이 태웠는데요. 말씀하시는 분이 누군지...”
겁에 질린 탓인지, 기사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그다음 순간, 최주원이 구간 CCTV 영상을 그에게 들이밀었다.
그 여자였다.
“목적지는 한성 빌리지였습니다.”
기사의 시선이 검게 빽빽하게 둘러선 건장한 경호원들 쪽으로 스쳤고, 그는 망설임 없이 행선지를 털어놓았다.
“또 거기로...”
최주원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입꼬리를 비틀었다.
“하, 위험한 곳일수록 안전한 법이지.”
“그 아가씨가 휴대폰으로 택시비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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