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사랑하는 사람?’
‘설마... 최지유가 행복보육원 출신이라는 뜻인가?’
그 보육원은 어린 시절 여러 번 찾아갔던 곳이었지만 최지유라는 이름은 기억에 없었다. 어쩌면 그곳에 사람이 워낙 많아 다 기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
RG 경매장.
이곳은 서경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매장이었다.
예전에는 새언니 백다인과 함께 종종 이곳에 들러 시간을 보냈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곧잘 낙찰받곤 했다.
몇 달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묘하게 현실감이 없었다. 경매장의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드나드는 사람들만 조금씩 달라져 있었다.
과거 손씨 가문과 왕래가 있던 남해 상권의 재벌, 박정진이 파트너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여자는 또렷한 이목구비에 살짝 풍만한 체형이었고 온몸에 반짝거리는 보석을 휘감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최주원 씨, 손아윤 씨, 오랜만이네요. 만나서 반가워요.”
“두 분 말씀 나누세요. 저는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손아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했다.
“이따가 VIP룸으로 와.”
최주원은 그녀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달랬다.
“오늘 꽤 귀한 보석들이 나온다던데요. 혹시 사모님께 선물하실 건가요?”
여자의 시선이 의미심장하게 손아윤에게 머물렀다.
“물론이죠.”
최주원은 담담히 답한 뒤 웃으며 덧붙였다.
“혹시 제 아내와 같은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하시게 되면 계나리 씨가 양보 좀 해주시죠.”
여자는 웃으며 말했다.
“최주원 씨야말로 농담이 심하시네요. 여기서 최주원 씨를 누가 이기겠어요. 오히려 제가 두 분께 봐달라고 해야죠.”
“박 대표님.”
지인들이 잇따라 나타나며 박정진 일행을 불러 세웠다.
“그럼 최주원 씨,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짧은 인사가 끝나고 계나리는 최주원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한편 VIP석.
손아윤은 자리에 앉자마자 화장실로 향했다. 볼일을 마치고 나오니 경매장 직원이 카탈로그를 가져다주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건 없어?”
최주원은 책자를 그녀 앞으로 밀어주었다.
손아윤은 몇 장 넘겨보다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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