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당신이 계속 야근시켜서 데이트할 시간이 없다고 푸념했어요.”
손아윤이 말했다.
“나는 야근하라고 강요한 적 없어. 다들 원해서 하는 거야.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야근 수당 잘 챙겨주고 있어.”
최주원은 답을 준 후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들은 내용은 그게 다야?”
“네.”
손아윤은 직원들이 최주원의 사생활에 관해 뭐라고 한 건 함구했다. 솔직하게 말했다가는 바로 잘릴 테니까.
“야근 안 하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한데.”
최주원의 말에 손아윤은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
“그게 뭔데요?”
“네가 나랑 같이 출근하면 돼. 그러면 나는 네 생각을 하는 걸 멈추고 일에 집중할 수 있겠지.”
최주원은 손아윤의 턱을 잡고 가볍게 입을 맞춘 후 물었다.
“어때?”
‘나더러 출근하라고? 흠... 나쁘지 않은 제안이야.’
“돈은 얼마나 줄 건데요?”
“부부끼리 돈 얘기 하려고? 그냥 남편 도와주러 온다고 생각하면 안 돼?”
“돈 안 줄 거면 됐어요.”
손아윤과 최주원의 결혼은 어디까지나 보여주기 위한 쇼로 두 사람은 혼인 신고도 안 한 상태이기에 이혼했을 때 그녀에게 떨어지는 건 얼마 없었다.
그러니 아무런 보상도 없이 출근하는 건 멍청한 짓이었다.
“그럼 얼마나 주면 같이 출근해 줄 거야?”
손아윤은 최주원과 눈을 마주친 후 가볍게 웃으며 떠보듯 물었다.
“나 연성대 출신인 거 알죠? 그럼 얼마나 줘야겠어요?”
그녀가 졸업한 연성 대학교는 국내에서 탑3 안에 드는 대학교였다.
“네가 회사를 위해 얼마만큼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일단 봐야겠지.”
최주원의 대답에 손아윤은 차가운 미소를 흘렸다. 역시 한 회사의 대표라 그런지 월급에 관해 얘기하니 각박하기 그지없었다.
“됐어요. 그냥 집에서 편히 쉴래요. 당신한테 내가 아무런 가치도 없어졌을 때, 당신이 나에게 자유를 줄 의향이 생겼을 때, 그때 다시 일하는 걸 생각해 볼게요.”
“정말 출근 안 할 거야?”
이렇게도 빨리 거절할 줄은 몰랐는지 최주원의 눈가에 실망이 스쳤다.
“인턴도 정당한 보수를 받고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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