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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민성희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혹시 너에게 깜짝선물을 주고 싶었던 거 아니야?” “깜짝선물은 무슨, 깜짝 놀라게 하는 거겠죠.” 최근 스카비아 일로 손아윤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민성희는 그 과정을 알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어쨌든 결국 그 목걸이는 네 손에 들어왔잖아.” “네.” 손아윤은 건성으로 대답했다. 민성희는 그녀가 상자를 닫는 모습을 보고 다시 당부했다. “아, 맞다. 어제 집에 도둑이 든 것 같더라. 네 보석은 집에 둘 거면 잘 숨겨 놔야 해.” “도둑이 들었다고요? 혹시 없어진 물건이 있어요?” 이미 양순자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손아윤의 표정에는 매우 놀란 기색이 없었다. “나랑 네 큰아버지, 그리고 지원이 방에는 없었는데, 다른 방은 어떨지 모르겠네...” “제 방에도 없어요.” 손아윤은 집 안으로 들어온 뒤 옷장까지 훑어보았던 일을 떠올리며, 없어진 물건은 없다고 말했다. 그녀의 개인 보석류는 장례식 이후 모두 은행에 보관해 두었다. 유일하게 값어치 있는 것은 방금 오르골에서 꺼낸 열쇠였다. 전에 보석과 함께 은행 금고로 옮겨 두려 했지만 모든 것을 한곳에 두는 것도 안전한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아윤은 고개를 숙여 무릎 위에 놓인 선물 상자를 다시 바라보며 은행 금고에 넣어 둘지 말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왜 그래?” 민성희는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엄마가 은행에 맡긴 보석을 누가 몰래 빼돌렸을까 봐 걱정돼요.” 손아윤은 솔직하게 말했다. “확인해 봤니?” “아직요.” “그럼 은행에 가서 물어봐.” “네.” 손아윤은 선물 상자를 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그녀는 스카비아를 손씨 가문 별장에 두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님 방이랑 오빠 방에 가 볼게요.” 그녀는 선물 상자를 안고 민성희와 함께 그들의 방으로 가 확인했다. 침대 협탁부터 옷장까지 살필 수 있는 곳은 거의 다 살펴보았지만 특별한 점은 없었다. 오빠 손건우의 침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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