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화
클릭해서 확인해 보니 흐릿한 뒷모습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보도에 따르면 근처 주민의 베란다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으로, 누군가 트럭이 지나가는 길에 고의로 기름을 뿌려 타이어가 미끄러지게 하고 통제 불능 상태의 교통사고를 유발하려 한 것으로 보였다.
“인위적인 건가?”
최주원을 노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노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사모님, 대표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도우미가 문 앞에서 전했다.
“알겠어요.”
손아윤은 뉴스 화면을 닫고 일어나 마중하러 내려갈 준비를 했다.
막 문 앞에 섰을 때,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다음 순간, 튼튼한 가슴에 안기며 희미한 약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손아윤은 눈살을 찌푸리며 몸부림쳤지만 그는 오히려 더 세게 끌어안았다.
“내가 보고 싶었어?”
남자의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아니요.”
손아윤은 차갑게 대답했다.
그 순간, 귓불이 세게 물리자 그녀는 숨을 들이켰다.
“흡!”
손아윤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밀쳐냈다.
“최주원 씨, 당신 개띠예요?”
그는 그녀의 턱을 붙잡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래, 나 개띠다. 손아윤, 그러면 넌 뱀띠야?”
냉혈하다는 뜻이었다.
“전 호랑이띠인데요.”
호랑이처럼 그를 한입에 삼켜 마음속 원한을 풀 수 있다면 좋으련만.
“호랑이는 양기가 아주 센데. 네 몸은...”
최주원은 그녀의 허리에 손을 뻗어 살이 없는 허리를 꼬집으며 농담했다.
“호랑이 간식거리나 될까 싶네.”
손아윤은 더 이상 상대하지 않기로 했다. 괜히 화만 돋우고 유선에도 좋지 않았다.
“나 좀 일으켜줘. 발에 힘이 안 들어가.”
손아윤은 고개를 숙여 그의 발에 여전히 깁스가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옆에서 경호원은 휠체어를 밀며 뒤돌아 서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마지못해 그를 일으켜 소파에 앉혔다.
“다친 데는 적어도 석 달은 조심해야 한다는데 왜 이렇게 빨리 퇴원했어요?”
“보고 싶어서 미리 퇴원했지.”
최주원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닷새 만에 보니 안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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