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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그 말을 들은 심하윤은 더욱 경계심을 높였다. 그녀는 한참 동안 도강우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말 나를 돕고 싶은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를 만들려는 건지 잘 모르겠어.” 그녀의 차가운 시선에 도강우의 가슴엔 묘한 찌릿함이 스쳤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 척 그녀의 허리를 풀어주며 태연하게 말했다. “나한테 불만이 많다는 거 알아. 하지만 지금 너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야.” 심하윤은 입술을 꽉 깨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침묵하자 도강우는 그녀의 턱을 부드럽게 들어 올리며 붉게 물든 입술을 살짝 쓰다듬었다. “넌 이미 나와 어르신의 관계를 알고 있잖아. 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거고.” 그의 말에 심하윤의 가슴 한편에 쓰라린 감정이 일었다. 맞는 말이었다.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도강우뿐이었다. 심하윤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막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문이 갑자기 세게 열렸다. 심유준이 문 앞에 서 있었고 그 뒤에는 임다인이 조심스럽게 따라 들어왔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심유준은 당황한 듯 외쳤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도강우는 반사적으로 심하윤을 자신의 뒤로 감싸며 심유준을 냉랭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여긴 왜 온 거야?” “강우야...” 임다인이 앞으로 나섰고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그녀의 슬픈 표정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아프게 만들 정도였다. 도강우는 심하윤을 놓아준 뒤, 담담한 얼굴로 임다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 왜 온 거야?” 임다인은 심하윤을 한 번 바라보곤 고개를 숙였다.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어제 언니한테 그런 말 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사과하고 싶어서 왔어. 그리고 파티에도 초대하려고.” “나는 안 가.” 심하윤은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분명한 혐오가 담겨 있었고 그 혐오는 도강우에게도 향해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나타난 건 자신을 조롱하고 상처 주기 위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의 감정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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