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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임다인은 조심스럽게 도강우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강우야, 언니도 이제 잘못을 깨달은 것 같아. 대회에 나갈 수 있게 해주면 안 될까?” ‘대회?’ 심하윤의 눈엔 절망이 가득했다. 그녀는 마지막 희망을 도강우에게 걸며 그를 바라보았다. “너였어?” 도강우는 심하윤과 눈이 마주치자 곧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네 질투 때문에 다인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됐고 표절이라는 억울한 누명까지 썼어. 전교생 앞에서 다인이한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네가 대회 참가하는 거 생각해 볼게.” “하하...” 심하윤은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쓸쓸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화려했던 얼굴엔 생기가 사라졌고 허망함만이 어둠처럼 드리웠다. 그녀는 힘없이 팔을 늘어뜨린 채 비웃음을 흘렸다. “결국 아무도 날 믿지 않는 거네. 선생님까지 내쫓고 내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까지 막으려는 거잖아.”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심유준은 짜증 섞인 표정을 지으며 옆에 놓인 야구 배트를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심하윤의 등을 세차게 내려쳤다. 순간 중심을 잃은 심하윤은 앞으로 고꾸라졌고 그 몸은 반사적으로 도강우에게 기댔다. 도강우는 잠시 그녀를 받쳐주었지만 곧 심하윤의 차갑고 텅 빈 눈을 마주하자 이내 손을 놓아버렸다. “쿵.” 심하윤의 몸이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심유준은 그녀에게 다가가 음흉한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오빠, 언니 때리지 마. 언니는 오빠들이 나만 챙겨주는 게 싫었나 봐. 하지만 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춤도 포기할게. 그런데 언니가 춤을 못 추게 되면 더 화낼지도 몰라.” “화낸다고?” 심유준은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며 무언가를 계산하듯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때, 심도운이 냉소적인 목소리로 말을 던졌다. “흥, 저 재수 없는 년은 화낼 자격도 없어. 오늘은 전교생 앞에서 너를 모함했지만 다음번엔 더 많은 사람 앞에서 너를 망신 줄 거야. 저런 애는 단단히 혼나야 반성하지.” 그 말에 심하윤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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