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20화

말할 틈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심하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성가연은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경계심 어린 눈빛으로 집사를 바라보며 물었다. “집사님, 위층에 잠깐 올라가도 될까요?” 집사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저었다. “죄송하지만 도련님께서는 낯선 이와의 만남을 꺼리십니다.” “하지만...” 말끝을 흐린 성가연은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심하윤도 낯선 사람이잖아?' 그녀의 의문을 눈치챈 집사는 곧바로 설명을 덧붙였다. “심하윤 씨는 요리 솜씨뿐 아니라 유물 감정 실력도 뛰어나시더군요. 감탄스러울 정도입니다.” 그 말에 성가연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결국 심하윤도 도구처럼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속으로 비웃음을 삼킨 성가연은 긴장을 내려놓고 다시 평소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니도 바빠 보이니 방해하지 않을게요. 저도 돌아가서 심씨 일가나 상대해야겠네요.” 한편 그 시각, 위층에서는 서재 문이 급히 열리며 심하윤이 들어섰다. “주 선생님, 도와드릴 일 있으실까요?” 최근 여러 일로 경매장에 나갈 시간조차 없었던 터라 손이 근질거릴 지경이었다. 남자는 그녀의 마음속 조급함을 읽었는지 조용히 웃었다. 그 웃음소리를 들은 심하윤은 살짝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제가 뭐 잘못했나요?” “아닙니다.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남자는 가볍게 기침하며 조심스럽게 상자 하나를 그녀 앞으로 내밀었다. 심하윤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열어보세요.” 그가 말했다. 상자를 여는 순간, 심하윤은 무의식적으로 숨을 멈췄다. 떨리는 손으로 장갑을 끼고 조심스레 상자 안의 갑골문을 꺼냈다. 그가 건넨 두 번째 보물이었다.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남자는 마스크 너머로도 감출 수 없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제 자리에 앉으셔도 됩니다. 천천히 연구하세요.” 그는 자리를 내어주었고 심하윤은 갑골문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자신이 앉은 자리가 그의 것이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남자는 그녀 곁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