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화
심하윤의 맑은 눈동자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 집사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였다.
‘도련님, 빨리 돌아오세요. 아내분이 정말 이대로 떠나버릴 것 같습니다.’
성가연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집사를 바라보았다.
“집사 아저씨, 왜 사람도 아닌 도강우 편에서 얘기하세요?”
“그럴 리가요.”
집사는 곧장 반박하고 자세를 바로 세우며 진지한 얼굴로 심하윤을 바라보았다.
“심하윤 씨, 저는 줄곧 심하윤 씨를 지지해 왔습니다.”
집사의 긴장한 태도에 심하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성가연을 흘깃 보았다.
성가연은 장난스럽게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우리 주변에 스파이이라도 있을까 봐 그랬지.”
말을 고친 성가연은 곧바로 집사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집사 아저씨, 죄송해요, 제가 너무 과격하게 말했죠?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집사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물러났다. 이제 곧 도련님에게 소식을 전하러 갈 참이었다.
한편, 심씨 일가에서.
심유준은 두 명의 경호원에게 팔이 붙잡힌 채, 아버지와 다정히 대화하고 있는 임다인을 노려보았다.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도강우를 향해 분노 가득한 눈빛을 던졌다.
“도강우, 이게 무슨 짓이야? 하윤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넌 절대 용서받지 못할 거야.”
도강우는 그를 차갑게 내려다보다가 곧 심지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심지후는 입꼬리를 올리고 임다인과 아버지를 날카롭게 노려보고 있었다.
지금의 심지후가 조용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지후야, 다인이도 심씨 일가로 돌아왔으니 이제 우리 식구야. 그러니까 너도...”
“이건 우리 집안의 일이야.”
심지후는 도강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만약 네가 임다인과 결혼해서 너도 심씨 일가 사람이 되겠다면 난 대환영이지.”
그 말에 도강우는 본능적으로 불쾌감을 느꼈다.
“그딴소리 집어치워. 내 아내는 심하윤이야.”
심지후는 비웃음을 흘리며 물었다.
“흥! 아내가 심하윤이라는 걸 알면서 왜 자꾸 임다인을 도와주는 건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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