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2화

“찾아야지.” 도강우는 짧게 한 마디를 남기고 곧장 차에 올라탔다. 도영 그룹 본사. 임다인은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대표이사실 앞에 서 있었다. 문을 두드리기 전, 그녀는 빠르게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오늘 그녀가 선택한 건 깊게 파인 V넥의 빨간 드레스였다. 완벽한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며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도발적은 스타일이었다. 무엇보다 그 옷차림은 예전에 심하윤이 자주 입던 스타일이기도 했다. 오늘은 반드시 도강우의 마음속에서 심하윤을 지워내야 했다. 두 번 다시 그 여자가 그의 마음을 차지하게 둘 수는 없었다. 앞으로는 오직 자신만 바라보게 만들 것이다. 그의 마음속엔 자신만 남게 해야 했다. 그때 문이 열렸다. 임다인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사무실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강우야.” 창밖을 바라보던 도강우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그리고는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와 그대로 안아버렸다. “돌아왔구나.” 뜻밖의 포옹에 임다인은 잠시 굳었지만 곧 달콤한 미소와 함께 그의 등을 조심스레 감쌌다. “응. 나 왔어.” 그러나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마주한 순간 그 눈빛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다음 순간, 도강우는 매몰차게 그녀를 밀어냈다. “여긴 왜 왔어?” 임다인의 미소가 순간 굳어졌다. ‘뭐야... 방금 전까진 그렇게 다정하더니?’ 혼란스러운 마음에 그를 바라본 찰나, 문득 깨달았다. 그가 품에 안았던 순간조차 그의 시선에는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담겨 있었다. 그 한마디조차 자신에게 한 말이 아니었다. 임다인의 눈가가 붉어지며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강우야... 혹시 언니를... 좋아하게 된 거야?” 그 순간, 도강우의 이마에 깊은 주름이 지며 검은 눈동자에 싸늘한 불쾌감이 떠올랐다. 그 눈빛을 보는 순간, 임다인의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아차...’ 그녀는 깜빡했다. 도강우는 자신을 들여다보려는 걸, 특히 감정을 넘겨짚는 걸 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