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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아이?” 도강우의 눈빛이 순간 흐트러졌다. 그 미세한 동요를 놓치지 않은 심하윤의 조소가 짙어졌다. “왜? 설마 임다인이랑 결혼 안 했다고 할 거야? 그 애도 자기 애 아니라고 잡아떼진 않겠지?” 점점 높아지는 목소리 끝엔 억눌러온 감정이 터졌다. 심하윤은 말을 내뱉고 나서 스스로도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애써 외면하려 했는데 도강우의 태도는 도가 지나쳤다. ‘이 사람, 날 도대체 뭐로 보는 거야?’ 도강우는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다 고개를 숙였다. 그녀가 임다인과 자신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다는 걸 그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다인이 애, 내 애 아니야. 그리고... 우리 아직 이혼 안 했어. 내가 다인이랑 왜 같이 있겠냐.” ‘게다가...’ “뭐?” 심하윤이 벌떡 일어나 책상을 짚었다. 그를 향한 눈빛엔 분노가 활활 일었다. “지금 뭐라고 했어? 이혼 안 했다고?” 예전에 그녀에게 혐오와 조롱을 서슴지 않던 남자. 이혼 서류에 분명히 도장을 찍었다고 생각했다. 끝났다고 믿었다. ‘근데 이혼이 안 됐다고?’ 심하윤의 흥분이 극에 달하자 도강우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돌아왔다. “이혼 안 됐는데 그게 그렇게 싫어?” “내가 그럼 기뻐해야 해? 도강우, 넌 스스로 역겹단 생각 안 들어?” “역겹다고?” 그 말에 도강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본래 차가웠던 눈빛이 순식간에 살기 어린 냉기로 변했다. 그는 심하윤의 손목을 거칠게 움켜쥐고 위압적인 시선을 내리꽂았다.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이 폭발 직전까지 치달았고 그 순간 우여진이 다급히 끼어들었다. “도 대표님, 여기 합작 건 때문에 오신 거잖아요. 진정하세요. 일단 얘기부터...” “누가 그런 인간이랑 얘길 하재?” 심하윤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거칠게 손목을 뿌리치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네 입으로 말했었지. 내가 역겹다고. 이혼하자고 한 것도 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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