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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왠지... 이상해.’ 하지만 임다인은 그런 시선을 고스란히 받으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고개를 들었다. “언니랑 성 의사님, 정말 사이 좋으셨나 봐요. 지난 5년 동안 계속 곁에 계셨다면서요? 그래서였나, 언니 사망 소식 나자마자 성 의사님도 병원 그만두시더라고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심유준이 날을 세우며 끼어들었다. “그야 뻔하지. 둘이 짜고 해외로 도망친 거잖아. 다 짜고 친 쇼였지 뭐.” “헛소리 하지 마.” 성시완이 싸늘하게 받아쳤다. 표정엔 더 이상 여유도 없었다. “하윤이는 위암 진단 받았고 이렇게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우리 연구팀 덕분이야.” 그런데도 임다인은 태연하게 아니 오히려 더 웃고 있었다. “오해하지 마세요, 성 의사님. 저희 다 알아요. 언니한테 얼마나 잘하셨는지. 그러니까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요.” 말끝을 흐리며 그녀의 시선이 도강우를 향했다. 그 순간, 도강우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당장이라도 심하윤에게 달려들 기세였다. 임다인은 그제야 속으로 안도했다. ‘그래. 이제 다시 심하윤을 혐오하게 될 거야.’ 하지만 심하윤은 그 예상이 우스운 듯 비웃음을 흘렸다. “그때 이미 도강우랑 이혼 서류 다 정리했거든. 사고만 안 났으면 지금쯤 법적으로 남남이었겠지. 내가 뭘 하든 네가 상관할 일은 아니잖아?” 말을 마친 그녀는 도강우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덧붙였다. “네 사람들 좀 잘 챙겨. 예전처럼 미친 개처럼 짖어대는 꼴 못 본 척 넘기진 않을 테니까.” ‘뭐? 지금 나를... 개에 비유한 거야?’ 임다인의 눈가가 붉어졌다. “언니, 왜 이렇게 예민하세요? 제가 틀린 말이라도 했나요?” 심하윤은 피곤하단 듯 시큰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이 다 맞다. 됐지?” 그리고는 다시 시선을 날카롭게 보내며 시계를 슬쩍 확인했다. 그 눈빛엔 묘하게 사람의 속을 꿰뚫어 보는 깊이가 있었다. 임다인의 손끝이 살짝 떨렸다. 본능적으로 몇 걸음 물러서며 화제를 다시 성시완 쪽으로 돌리려 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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