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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바랜 입양 서류를 바라보며 심지후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임다인을 여동생으로 받아들이는 것까지는 괜찮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형식상일 뿐 우리 가문에 진짜로 들여서는 안 돼.’ 안색이 점점 어두워진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제 다인이도 애가 아니잖아요. 이런 나이에 입양이라니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맞아요. 아버지, 다인이도 이제 다 컸는데 이런 얘기 들으면 사람들이 웃어요. 전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심유준은 그렇게 말하고는 빠르게 자리를 떴고 심지후도 회사에 급한 일이 있다며 나가버렸다. 그렇게 거실엔 심도운과 임다인만 남게 되었다. 임다인은 굳은 얼굴을 한 심도운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빠, 저는 지금도 충분히 만족해요. 저 때문에 오빠들이랑 불편해지지 않았으면 해요.” 그녀의 사려 깊은 태도에 심도운은 심지후 형제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졌다. 그는 씩씩거리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걔네 셋 다 믿을 놈들이 아니야. 다인아 걱정하지 마. 아빠가 꼭 너를 아빠의 진짜 딸로 만들어 줄게!” 그렇게 다짐하듯 말한 심도운은 자신의 카드를 건넸다. “사고 싶은 건 뭐든 사.” 임다인은 사양하지 않고 기쁘게 받았다. 마침 그녀에게 자선 파티에서 춤을 추어 달라는 초청이 들어왔다. ‘그날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고 가능하다면 도강우까지 손에 넣어야겠어.’ 다음 날 심하윤도 같은 초대장을 받았다. 심씨 일가와 도씨 일가에도 초대장이 전달됐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는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런 허영심을 채우는 자리에 임다인이 빠질 리 없었다. 임다인이 간다면 미친개처럼 행동하는 심유준도 따라올 것이 뻔했다. 심하윤이 여전히 망설이고 있자 성가연이 말했다. “그럼 오빠랑 같이 가는 건 어때?” 심하윤은 바로 눈을 흘겼다. “지금 실험이 한창 중요한 시점인데 시완이가 어떻게 와. 그냥 나 혼자 갈게. 마침 김 대표님이 협력사 하나를 소개해 주신다고 하셨거든. 혹시 우리랑 협력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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