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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도강우는 말문이 막혔다. 그가 여전히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는 걸 본 심하윤은 힘껏 그를 밀어냈다. 그녀는 한 손으론 코를 감싸고 언제든지 그에게 한 방 날릴 수 있도록 다른 한 손으론 손에 잡히는 걸 찾아 뒷걸음치고 있었다. 도강우는 그녀의 그런 행동을 알아차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쓰다듬듯 부드럽게 심하윤의 턱을 어루만졌다. 심하윤은 몸을 떨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도강우,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말해두는데 나한테 손대지 마. 난 이제 더 이상 네가 함부로 짓밟을 수 있는 심하윤이 아니야.”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얼음장 같은 그의 손이 그녀의 뺨을 스쳤다. 심하윤은 또 한 번 몸을 떨며 도강우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그때... 많이 아팠지?” 도강우가 다소 엉뚱한 말을 꺼냈다. 심하윤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미간을 찌푸린 도강우의 깊은 눈동자 속엔 연민이 담겨 있었다. ‘내가 잘못 본 건가?’ “심하윤, 5년이었어. 단 한 번도 날 찾아올 생각 안 했어?” 그 순간 그녀의 정교한 얼굴 위에 싸늘한 기운이 내려앉았다. 그녀는 조소를 흘리며 차갑게 말했다. “그때 네가 갑자기 들이닥치지 않았더라면 병상에 그렇게 오래 누워있을 필요도 없었어.” “나는...” 그녀가 자신을 차갑게 밀어내고 눈길조차 주지 않자 도강우는 알 수 없는 상실감에 휩싸였다. 그는 심하윤에게 자신의 감정을 들키고 싶지 않아 고개를 떨구고 자신을 비웃듯 쓴웃음을 지었다. “그딴 말 해서 뭐 해. 내가 죄책감을 느끼길 바라는 거야?” “네가?” 심하윤이 웃었다. “도강우, 날 가지고 놀지 마. 너한테 양심이라는 게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내가 죽을뻔한 일도 없었을 거야. 근데 말이지...”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정 그렇게 미안하다면 이건 어때? 지금 당장 나한테 돈 좀 보내. 그걸로 보상해 주는 건 어때?” 말을 마친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도강우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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