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6화
”아린이는 지금껏 자네에게 최선을 다했어. 자네가 우리 아린이에게 이러면 안되지…이 짐승만도 못한 놈…!”
이때 임정휘가 진명을 향해 소리쳤다.
“아저씨, 아저씨가 생각하시는 일은 전혀 없었어요. 이 일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일이 정말 아니예요…”
진명은 다급하게 이 일에 대해 해명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정휘는 진명의 말을 끊었다.
“됐네. 우리가 직접 이 상황을 본 마당에, 무슨 말이 더 필요 있겠는가?”
임정휘의 이마에는 잔뜩 핏줄이 올라와 있었다. 그는 이어서 임아린에게 소리쳤다. “아린아, 내가 전에도 말했지 않니? 저 놈은 믿을 놈이 못 돼! 이제 그만 저 놈과 끝내거라!”
“이제라도 저 놈의 진짜 모습을 보았으니, 이제 너도 잘 알 거라고 믿는다.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해!”
“진명아, 너…너 정말 너무 실망이야!”
임아린은 잔뜩 상심한 얼굴을 하고, 방에서 걸어 나갔다.
“아린아, 가지 마. 내 말 좀 들어봐...”
진명은 마음이 더욱 조급해졌다. 그는 급히 일어나서 떠나가는 임아린을 쫓아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진명의 몸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에 그는 차마 침대에서 일어나지는 못하고, 발버둥만 칠 수밖에 없었다.
“자업자득일세!”
임정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뀐 뒤,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이 일은 오빠가 직접 해결해야 될 문제같아.”
하소정은 발버둥을 치는 진명을 보고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저으며 임아린과 임정휘의 뒤를 따라 떠났다.
“박기영! 지금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내가 언제 너를 괴롭혔지?”
“넌 내 첫 키스를 뺏어갔어. 넌 좀 당해도 싸!”
박기영은 진명을 잔뜩 노려본 뒤, 방에서 나갔다.
사실 박기영은 원래 진명과 임아린의 사이를 망가뜨릴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방금 전 진명은 자신의 ‘첫 키스’를 빼앗고 말았다.
비록 그 사고는 그저 볼 뽀뽀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금 전 그 볼 뽀뽀는 그녀가 처음으로 이성과 한 스킨쉽이었다. 그렇기에 박기영은 진명에게 더욱 복수심을 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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