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5화
“그건...”
“아버지가 아직 화가 안 풀리셨어, 아마 허락하시지 않을 거야.”
“그러나 꼭 그렇다는 보장도 없잖아. 네가 하기에 달렸어. 심씨 가문으로 와서 네가 할아버지한테 잘 말씀드려. 나도 옆에서 설득할 테니까. 그럼 허락하실지도 모르지...”
심근호는 그녀를 위로했다.
“아니에요. 할아버지를 찾아간다고 하더라도 아마 지난번처럼 저한테 훈계만 하실 거예요...”
“안 가는 게 좋겠어요. 제가 가면 할아버지 또 화내실 거예요.”
임아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전에 심근호가 그녀한테 두 번이나 전화를 걸어 심씨 가문으로 오라고 했을 때부터 그녀는 이미 심석철와 심근호가 자신에게 진명과 헤어지라고 설득할 것이라는 걸 눈치챘다.
그 때문에 그녀는 진명을 도와야 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거절했었다.
“아린아, 네가 진명과 헤어지기 싫다는 거 알고 있어.”
“하지만 진명은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고 있잖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일이야. 할아버지가 반대하신 건 다 널 위해서야. 네가 상처를 입을 까봐 걱정돼서 그러시는 거야...”
“어찌 됐든 할아버지와 잘 얘기해 보는 게 좋겠어. 계속 피하지만 말고. 지금은 피할 수 있어도 평생 피할 수 있겠니?”
심근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임아린은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심근호의 말이 맞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심석철과 심근호는 어찌 됐든 그녀의 가족들이었고 만약 심석철이 계속 그녀와 진명의 사이를 반대한다면 평생 그들을 안 보고 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지금으로서는 심석철과 허심탄하게 얘기를 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았다. 심석철을 설득해 진명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아린아, 걱정하지 마. 이 일에 대해 난 중립의 입장이니까.”
“네가 만약 기어코 진명과 함께하고 싶다면 난 널 도와 할아버지를 설득할 거야. 진명을 받아들이라고 설득해 볼게.”
“그리고 만약 이 일이 잘 해결된다면 우리 심씨 가문에서는 명정 그룹 계열사의 홍보와 운영에 도움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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