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8화
“진 대표님, 가지 마세요……”
추신수는 급히 달려가 진명의 앞을 막아세웠다.
짝! 짝!
추신수는 진명의 앞에서 자신의 뺨을 세게 때렸다.
“진 대표님, 다 제 잘못입니다…부디 용서해 주세요……”
“제발…저희 추 씨 그룹에게 한번 만 더 기회를 주세요……”
추신수는 털썩 무릎을 꿇고 진명에게 거듭 사과를 하였다.
이전의 그의 오만하던 태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저는 이미 분명히 말했습니다.”
“명정 그룹의 대리권 결정은 다음 판매회 때로 미루겠습니다.”
진명은 추신수의 말을 전혀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망했어……”
추신수의 얼굴은 이미 보기 흉할 정도로 어두워져 있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진명에게 단단히 찍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진명이 여기서 떠난다면, 추 씨 그룹은 앞으로 평생 명정 그룹의 대리권을 손에 넣을 수 없을 것이다.
“진 대표님, 이번에 제 남편이 정말 큰 실수를 했습니다…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송정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미 명정 그룹 대리권을 포기한 지 오래였다.
하지만, 그녀는 추신수의 잘못으로 인해 진명이 아티스트리와 추 씨 그룹의 계약을 파기할까봐 두려웠다.
이는 그녀가 원하는 국면이 아니다!
“송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아티스트리 그룹과의 이 일은 별개의 일입니다.”
“저는 계약을 파기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진명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 일이 송정아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정아는 처음부터 진명에게 예의를 차렸다.
그렇기에 진명은 송정아에게 이 일의 잘못을 따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진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송정아는 진명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서 진명은 서윤정과 김이설과 함께 이곳을 떠났다.
그렇게 연회실에는 추신수와 대가족 세력 자제들만 남게 되었다.
“서 사장님이 이번에 우리 회사 손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이렇게 물거품이 될 줄 몰랐어.”
“이 일을 그르친 건 다 추신수 너 때문이야!”
진명이 자리를 떠남과 동시에, 모든 원망의 화살은 추신수에게 향했다.
“우리 회사는 원래도 희망이 없었어. 추 씨 그룹은 아주 좋은 기회를 놓친 거야…”
“미련하군…”
......
몇몇 사람들은 하나같이 한심한 눈초리로 추신수를 바라보았다.
추신수는 이번에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진명을 비꼬았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한순간에 추신수는 미련하고 한심한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