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5화
그 얼굴이 긴 남자가 소리치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죠.”
이 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만요!”
바로 그때, 진명이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진 대표님,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이 팀장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진명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 얼굴이 긴 남자에게 다가갔다.
“젊은 남자가 보기보다 배포가 크군.”
“내가 사람을 좀 볼 줄 아는데, 사람이 그렇게 살면 못 써!”
“이봐, 오늘 일을 자네는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거야…”
그 남자는 진명의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네?”
당황한 것은 그 남자뿐만이 아니었다.
주변에 있던 고객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진 대표님,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배포가 크신 건 제가 아니라 대표님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큰 일을 저지르고도 당당하시다니…참 대단하시군요.”
그 남자는 진명을 보며 피식 웃었다.
이미 아티스트리의 몰락을 위해 영철은 만발의 준비를 가하였다.
그는 배후에 영철이 있기에, 두려울 게 없었다!
잠시 후, 감사팀이 진명의 제품에서 화학약품이 나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진명과 아티스트리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한다면, 선처를 해주려고 했건만…”
“마지막 기회를 차버린 건 바로 그쪽입니다…”
진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진 대표님, 그럼 바로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대표님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을 진행하고 있으니, 진지하게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팀장은 언짢은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네, 알겠습니다.”
“바로 조사 진행하시죠.”
진명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팀장의 지시하에 감사팀원들은 차례대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외에, 이 팀장은 기자들에게 조사 진행 과정을 촬영하도록 허락해주었다.
이어서 매체들은 실시간으로 아티스트리 조사 과정을 송출하였다.
그렇게 매스컴과 고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이 팀장은 준비해둔 검사 약품을 차례차례 제품에 첨가하였다.
“자, 이제 끝났어!”
“이제 아티스트리는 몰락하고 말 거야!”
이 장면을 본 그 얼굴이 긴 남자는 웃음을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준비해 둔 크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 이제 저 크림에 화학 약품이 검출될 거야! 오늘 일을 후회하는 건 내가 아니라 바로 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예상을 뒤엎는 장면이 펼쳐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