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8화
“뭐? 포장?”
“무슨 포장?”
......
이 팀장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아…아니야…아무것도 아니예요!”
그 남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하지만, 진명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둘 리가 있겠는가!
“석지훈 씨! 어서 저 사람을 체포하세요.”
진명이 소리쳤다.
“예!”
석지훈은 진명의 분부 하에 서둘러 그 남자를 붙잡았다.
“진 대표님, 대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왜 저를 붙잡는 거죠?”
그 남자는 낯빛이 더욱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제가 왜 체포했다고 생각하시죠?”
“당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솔직하게 말하시죠. 대체 누구의 사주를 받고 이런 짓을 저지른 겁니까?”
진명이 소리쳤다.
“네? 대체 대표님이 무슨 말을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진명이 말했다.
그 남자는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대체 자신이 준비한 크림은 어디로 사라졌다는 말인가!
이는 그가 전혀 예상치 못한 국면이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연습한 대로 모두의 눈을 속였다!
설령 진명이 자신의 행동을 발견한 것이라면, 왜 바로 그 자리에서 자신을 폭로하지 않았지?
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진명이 고의적으로 자신을 속였음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 기회를 차버린 건 바로 당신이에요!”
“저는 이미 여러 번 기회를 주었어요.”
진명이 소리쳤다.
“진 대표님, 저를 너무 겁주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 아티스트리 그룹의 고객들이 대표님의 행동 하나하나를 다 지켜보고 있다고요!”
“이렇게 절 협박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건 아니죠?”
그 남자는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굴었다.
“어떻게 사람을 짐승 잡듯이 잡을 수 있겠어요?”
“안 그래요?”
......
이 팀장과 고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대체 누가 피해지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다!
“여러분, 제 말을 잘 들어보세요.”
“저 남자는 방금 전 저희 회사의 제품과 자신이 가지고 온 샘플을 바꾸었습니다!’
진명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사건의 진상을 간단히 설명하였다.
“네?”
그제서야, 사람들은 왜 진명이 그 남자를 그토록 잡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놀란 사람은 고객들 뿐만이 아니었다.
원래 그 남자는 진명이 자신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자신을 잡는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진명은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이미 다 간파하고 있었다.
결국 어릿광대는 진명이 아니라 자신이었던 것이다!
이 순간, 그의 당황스러운 심정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어쩐지…너무 진 대표님을 몰아넣는다고 생각했어.”
고객들은 동시에 그 남자를 매섭게 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