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8화
”오늘 저 두 여자의 털 끝 하나라도 건들이면, 오늘 반드시 널 죽여버릴 거야!”
이때, 고급 승용차 두 대가 이 쪽을 향해 매섭게 달려왔다.
곧이어 차 문이 열리고, 박 씨 어르신이 잔뜩 화가 난 얼굴을 하고 차에서 내렸다. 다른 한 대에서는 박 씨 가문의 고수들이 위세를 떨치며 하나 둘씩 차에서 내리기 시작하였다.
“할아버지! 여기예요!”
박 씨 어르신을 본 박기영은 크게 기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기영뿐만이 아니라 진명과 임아린도 마찬가지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화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들은 방금 전까지 깊은 절망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박 씨 어르신의 등장으로 다시 한 가닥의 희망이 생긴 셈이다.
기뻐하는 그들과는 달리 이태준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싹 사라지게 되었다.
“이태준, 감히 내 손녀를 다치게 하다니, 자네 제 정신인가?”
이태준이 자신의 손녀를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본 박 씨 어르신은 크게 노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새하얗게 질려있는 박기영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어르신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이태준을 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따름이었다.
“어르신, 이 모든 건 제가 자초한 일이 아닙니다.”
“모두 어르신의 손녀 박기영이 자초한 일이죠. 자업자득인 셈입니다. 저를 원망하지 마세요!”
이태준의 얼굴에는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비록 박 씨 가문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지금 자신의 뒤에는 임 씨 가문이 있으니 두려울 게 없었다. 자신의 가문과 임 씨 가문이 힘을 합한다면, 박 씨 가문을 무너뜨리는 건 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 해!”
“이태준, 내가 지금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지. 당장 내 손녀를 놓아줘! 안 그러면, 넌 이 일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거야!”
박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 어르신은 당장이라도 이태준을 죽이고 싶었으나, 그의 손에 지금 자신의 손녀가 붙들려 있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어르신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화를 억눌렀다.
“먼저 저 놈이 제 아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