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유한주와 송서희 모자는 미슐랭 레스토랑에 앉아 있었다.
우아한 첼로와 피아노 교향곡이 모두를 감싸고, 정교한 식사가 접시마다 서빙되었다.
“와! 아저씨 정말 대단하세요!”
호영이 평소처럼 유한주의 사랑을 받으려 그에게 다정하게 다가갔다.
“그래.”
유한주는 고개를 끄덕일 뿐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호영은 어쩔 줄 몰라 송서희에게 눈길을 던졌다.
그녀는 헛기침하며 유한주의 생각을 돌렸다.
“한주야, 왜 그래? 계속 멍해 있네?”
흰 드레스를 입은 송서희는 두 눈에 걱정이 가득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유한주는 코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김나은이 또 말썽이야. 이번엔 가출이래.”
송서희는 눈썹을 찌푸렸다.
순간 두 눈에 혐오감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한주야, 걱정하지 마. 여자들은 다 그래.”
유한주의 눈빛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그는 웃으며 주머니에서 벨벳 상자를 꺼내 정중하게 열었다.
벨벳 위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진주 목걸이가 놓여 있었다.
“한주야!”
송서희는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한주는 목걸이를 집어 들고 일어나 송서희의 뒤로 돌아 그녀에게 분홍빛 광택이 도는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너한테 잘 어울려.”
그는 다정하게 웃었다.
순간 손가락이 무심결에 그녀의 목덜미를 스쳤다.
“한주야, 너 정말 못됐어.”
송서희가 부끄러운 듯 말하며 그의 손을 잡았다.
호영이가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아저씨, 제 아빠가 되어주실래요?”
송서희의 하얀 얼굴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유한주는 그녀의 손을 잡고 대답하려 했지만 문득 유성이가 자신을 올려다보던 모습이 떠올랐다.
유한주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미소를 지은 채 대답하지 않았다.
“영원히요.”
이상하게 김나은의 그 한마디가 떠올라 그의 마음속에 불안감이 치밀어 올랐다.
“아니, 그럴 리 없어...”
유한주는 그 불안감을 머릿속에서 떨쳐냈다.
‘김나은과 유성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잖아! 떠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해!’
유한주는 곧 감정을 추슬렀지만 송서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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