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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병원 입구에 막 도착했을 때 강유진은 하재호와 노윤서가 나란히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았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느라 맞은편 사람들 속에 묻혀 있는 강유진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강유진은 하재호의 붕대 감긴 오른손을 바로 발견하게 되었다. 보아하니 어젯밤의 그 일로 꽤 크게 다친 듯했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첫사랑을 병원까지 바래다주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손이 아니라 다리를 다치게 하는 건데. 그래야 저렇게 뻔뻔하게 돌아다니지 못했을 거잖아!' 병원을 나서자 바깥은 이미 맑게 개어 있었고 강성에는 드물게 겨울 햇볕이 따뜻했다. 강유진은 고개를 들어 얼굴에 비치는 햇살의 미묘한 온기를 느끼며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세상에 절대 불가능한 게 어디에 있어? 인간은 원래 다 변덕스러운 존재야.' 이미 변덕스러운 이 세상을 받아들인 강유진은 모든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고, 해결할 수도 있고, 내려놓을 수도 있었다. ... 강유진과 허재열이 출장을 떠나던 날은 주말이었다. 허재열의 동생 허재희는 학교에서 일부러 찾아와 오빠 허재열과 사무실에서 한참 떠들어댔다. “오빠, 이런 기회는 다시 안 오니까 꼭 잡아야 해! 알았지?! 내가 유진 언니와 가족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오빠한테 달렸다고!” “듣고 있어? 기억해! 고백할 때는 꼭 예쁜 꽃다발도 준비해야 해! 그래야 진심이 느껴지니까! 빈손으로 하면 안 돼! 아무튼 파이팅! 난 강성에서 오빠의 좋은 소식을 기다릴게!” 허재열은 허재희의 말에 결국 발끈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유진 씨가 거절하면 어쩌라고?” “그럼 다시 고백하면 되지 뭐!” “난 그게 두려워. 거절당하면 어색해서 친구로도 못 지낼까 봐.” 이것이 바로 허재열이 망설이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켜보는 허재희는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오빠, 조금이라도 뻔뻔해지면 안 돼? 그리고 지금 유진 언니는 오빠 회사 파트너잖아. 그런 사람이 도망이라도 가겠어?” 허재열은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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