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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오늘날 사회에서 상간녀는 마치 길거리의 쥐와 같아서 누구나 때려잡으려 했다. 이서희는 강유진이 저렇게 잘나가는 꼴을 볼 수 없었기에 언론 앞에서 공공연하게 강유진을 비난한 것이었다. 그녀를 만인의 적으로 만들려는 속셈이었다. 설령 강유진이 프로젝트를 따냈더라도 이서희는 그녀에게서 기어이 살점이라도 뜯어낼 생각이었다. 그것이 그녀의 목적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가십을 좋아했고 기자는 더 했다. 그들은 즉시 강유진에게 달려들어 다른 사람의 남자를 빼앗았는지 상간녀가 맞는지 다투어 물어댔다. 마이크가 얼굴에 닿을 듯했다. 허재열은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보호하며 분개하여 강유진을 변호하려 했지만 강유진은 그를 붙잡았다. 그가 자신을 바라보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진정시켰다. 그리고는 스스로 앞으로 나서서 모든 사람, 모든 언론을 마주했다. 현장은 갑자기 조용해졌고 모든 이들이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서희의 모욕과 도발에도 강유진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남자를 뺏어요?” 그러고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무심하게 말했다. “남자를 뺏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남자의 밥그릇을 뺏는 게 의미 있지.” 모든 사람이 그녀의 조롱을 알아들었다. 결국 그녀는 프라임에서 항구 재개발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빼앗아왔으니 하재호의 밥그릇을 빼앗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노윤서와 하재호는 이 장면을 눈앞에서 똑똑히 지켜보았다. 또다시 강유진에게 진 노윤서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옆으로 늘어뜨린 손을 천천히 움켜쥐었다. 순간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하재호를 쳐다보았다. 그가 지난번처럼 그녀를 위해 모든 폭풍우를 막아주고 폭풍의 중심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재호야, 나 집에 가고 싶어.” 하재호는 처음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분명히 사람은 그녀 곁에 서 있었지만 시선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강유진에게 머물러 있었다. 아주 아주 오래... 너무 오래서 그녀가 그를 불러도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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