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화
노윤서가 그에게 전화하자 그는 바로 응답하며 밥을 먹고 바로 가겠다고 서태우와 먼저 술을 마시고 있으라고 했다.
클럽에 거의 다 왔을 때 이서희에게 메시지가 왔다.
[꿀잼 각!]
간단한 몇 글자였지만, 노윤서는 왠지 모르게 흥분됐다.
이서희는 노윤서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다시 친구에게 물었다.
“정말 문제없는 거지?”
“확실해! 자연제인데 아무리 굳건한 정녀라도 그 약을 먹으면 순식간에 문란한 여자로 변해버린다니까.”
이서희는 그 말을 믿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친구는 평소에 이런 이상한 것들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약 덕분에 수많은 여자들을 가지고 놀았고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방금은 강유진에게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양을 투여했다.
강유진이 즉사하지 않는 이상, 그 약효를 견뎌낼 리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영상 꼭 찍어!”
이서희는 특히 강조했다.
‘강유진이 내 사과 영상을 빌미로 협박하는 걸 좋아했었지? 그럼 똑같이 갚아줄 거다. 걔 영상 찍어서 약점 잡아두고 있다가 나중에 강유진이 꼴 보기 싫거나 기분 꿀꿀할 때마다 인터넷에 쫙 뿌려줄 거야. 아주 얼굴을 싹 갈아엎고 평생 고개 쳐들고 다니지 못하게 만들어줘야지!’
강유진이 앞으로 그녀 앞에 무릎 꿇고 눈물 콧물 짜면서 용서를 빌 모습만 생각하면 이서희는 속이 후련해지는 것 같았다.
그동안 강유진에게 받았던 설움을 드디어 되갚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 알아서 해놨으니까, 걱정 마. 완벽하게 처리될 거야.”
사실 친구는 강유진에게 다른 마음이 있었다. 워낙 예쁘장하게 생겨서 그런 미인은 아직 가지고 놀아본 적이 없어 안달이 났던 것이다.
하지만 이서희가 강유진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기에, 괜히 말했다가 이서희를 화나게 할까 봐 두려웠다.
앞으로도 이서희 곁에서 편하게 지내려면 살려면 꾹 참아야 했다.
나중에 영상을 찍을 때 몰래 복사본을 하나 챙겨서 천천히 감상하면 될 일이었다.
...
어둑한 방 안에서, 강유진은 온몸이 불타는 듯 괴로웠다.
생각과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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