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화
그제야 강유진은 하재호가 자신을 따라 같은 룸으로 들어왔다는 걸 알아챘다.
“맞습니다.”
“아닙니다.”
같은 질문에 두 사람의 대답은 완전히 달랐다.
그러자 심윤재가 웃으며 말했다.
“두 분은 사전 조율이 잘 안됐나 보네요.”
강유진은 하재호의 의도를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강 대표님, 한 잔 받으세요. 강성 재벌 여자 1위에 등극하신 걸 축하드리는 의미로 제가 한 잔 따르겠습니다!”
손형주가 웃으며 잔을 들자 심윤재가 바로 사실을 짚어줬다.
“손 대표님, 소식이 좀 느리시네요. 순위 오늘 아침에 바뀌었습니다. 지금 1위는 하 대표님의 약혼자, 노 이사님이에요.”
손형주는 정말 모르고 있었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 오늘 아침에야 갱신된 순위였으니까 다른 사람들을 모를 법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뒤처졌네요. 그래도 이 잔은 강 대표님께 꼭 드려야죠.”
손형주는 웃으며 사과했고 강유진은 운전해서 온 탓에 술은 곤란하다며 차로 대신 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먼저 손을 뻗어 그녀 앞에 놓인 술잔을 들어 올렸다.
상대의 손에는 아직 붕대가 감겨 있었기에 안 봐도 정체는 확실했다.
하재호.
“강 대표님은 운전하셔야 할 것 같아서요. 이 잔은 제가 대신 마시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말에 강유진은 잠시 멈칫하고는 처음으로 고개를 돌려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솔직히 무슨 의도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술을 대신 마셔준다는 건 다른 사람의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동이었으니까.
이내 강유진이 거절할 틈도 없이 하재호는 술잔을 비웠다.
하지만 그녀는 고맙다는 생각 대신 쓸데없는 짓이라고 느꼈다.
지금껏 강유진은 누구에게도 술을 대신 마셔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었다.
“재호야, 네가 왜 여기 있어?”
강유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노윤서가 먼저 물었다.
그녀는 방금 룸 앞을 지나가다 하재호를 보고 들어온 듯했다.
‘둘이 같이 온 게 아닌가?’
“방금 저희가 노 이사님 얘기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셨네요. 역시 하 대표님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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