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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하지만 주채은은 그녀에게 다른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강유진은 의아해졌다. 분명 그때 진한 피비린내를 맡았고 그 사람이 낮게 신음하는 소리까지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신음을 떠올리자 그녀는 또다시 의아해졌다. 매우 익숙했다.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믿기 힘들 정도였다. 그저 자신의 환각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상황이 워낙 혼란스러웠으니 헛것을 들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강유진은 머릿속에 피어오른 기묘한 생각을 지워버리려고 애썼다. 서태우는 자료를 다 준비했다며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강유진은 훑어보고 누락된 게 없음을 확인한 뒤 ‘OK’라고 답장을 보냈다. 원래대로라면 바로 채팅창을 나갔어야 했지만, 잠시 머뭇거렸고 그에게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 하지만 하재호의 이름을 입력하려던 순간, 강유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재빨리 이름을 지우고 대화창을 빠져나왔다. 24시간 전, 서태우가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렸다. 하재호와 노윤서의 약혼을 멀리서나마 축하한다는 글이었다. 사진 속 노윤서는 무척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하재호의 눈빛 또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강유진은 카톡을 종료했다. 마음속에 남아있던 일말의 의구심이 완전히 사라졌다. ‘결국 혼자만의 착각이었어. 날 구해준 사람이 하재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다니. 사람은 역시 너무 혼자 의미 부여를 하면 안 돼.’ 오후에 이현정이 다시 강유진을 찾아왔다. 사실 이현정의 안색이 더 좋지 않았고 얼굴엔 초췌함이 가득했다. 그녀가 올 때, 곁에는 여덟 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녀가 함께였다. 소녀의 눈망울은 동그랬지만 눈빛에는 겁이 서려 있었다. 이현정을 따라다니며 내내 그녀의 옷자락을 꽉 붙잡은 채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강유진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소녀는 재빨리 이현정의 등 뒤로 숨어버렸다. 이현정은 이 아이가 자신이 후원하는 고아인데 자폐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선 연회 날 이현정이 쓰러지는 바람에 아이가 매우 놀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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