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화
배현준만 발걸음을 멈추고 강유진에게 물었다.
“언제 왔어요?”
“금방 도착했어요. 회의가 있다고 해서 일이 끝나면 다시 찾아오려고 했어요.”
강유진이 대답했다.
일행의 바로 맞은편에 있었기에 그녀의 시선은 어쩔 수 없이 노윤서를 향하게 되었다.
노윤서는 정교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는데 얼굴에 다소 피곤한 기색이 비쳐 있었다.
일하다 지친 피곤한 기색이 아니라 과하게 욕구를 채운 후의 피곤한 기색 같았다.
“미리 저한테 말했어야죠. 그러면 헛걸음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배현준은 멈칫하다가 무기력한 말투로 강유진에게 말했다.
“저의 연락처나 카톡이 없었나요?”
“다음번에는 꼭 연락할게요.”
강유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먼저 일 보세요. 저한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배현준은 머뭇거리다가 그녀에게 물었다.
“아니면 함께 들을래요? 정책을 좀 이해하는 것도 좋죠.”
이런 회의는 기업가들이 정책이나 국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윗선의 뜻을 전달하는 회의였다.
강유진은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다. 유노이안이 상장하는 일도 곧 눈앞에 닥쳐오고 있었고 중보테크를 인수 합병하는 일도 처리해야 했기에 시간을 낼 수가 없어 배현준의 호의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노윤서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생각했다.
‘참, 핑계도 잘 대네. 다만 설득력이 없을 뿐이지. 현장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자기 회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어? 누군 한가해? 강유진은 남아있을 용기가 없을 뿐이야. 고온 초전도 프로젝트같이 규모가 큰 프로젝트는 강유진이 접촉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니까. 그래도 눈치는 있는 편이네. 이 바닥에 어울릴 수 없다는 걸 알고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오지 않는 걸 보면.’
강유진은 배현준과 몇 마디 얘기한 후 부랴부랴 떠나갔다.
배현준은 강유진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야 시선을 거두고 사람들을 불러 회의실로 갔다.
노윤서는 강유진만 주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현준의 작은 행동들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조금 믿어지지 않았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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