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하재호의 말투와 표정은 매우 조급했다.
결국 그가 신경 쓰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강유진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잠깐 동안 노윤서를 못 봤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말해. 윤서 어디 있어!”
하재호는 점점 참을성을 잃은 목소리로 다그쳤다.
강유진은 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어떻게 알아요? 노 이사님이 세 살짜리 아이도 아니고, 제가 꼭 지켜야 할 의무도 없잖아요.”
옆에 있던 서태우가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서현아 씨가 그랬어요. 윤서 누나가 어디 있는지는 강 비서님이 아실 거라고. 그래서 물어보는 거죠.”
강유진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비록 두 사람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람의 안전이 걸린 문제라 따질 여유가 없었다.
“방금 노 이사님이 스타원 심 대표님과 함께 있었어요. 아마 심 대표님이 노 이사님이 어디 있는지 알 거예요.”
말이 끝나자마자 하재호의 얼굴에는 얼음 조각 같은 표정이 덮였다.
“강유진, 너 심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단둘이 있게 한 거야?”
하재호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강유진은 그 안에서 질책의 의미를 느끼고 순간 당황했다.
하재호는 아직 자세히 확인하지도 않고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떠넘기고 있었다.
서태우도 심윤재를 알고 있었기에 노윤서를 두둔하며 말했다.
“누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노윤서를 찾으러 급히 나섰다.
하재호는 어두운 눈빛으로 강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유진, 아무리 윤서를 싫어한다 해도 그런 더러운 수단까지 쓸 필요는 없잖아.”
그 순간, 강유진은 뼛속까지 시고 아픈 느낌을 받았다.
‘날 뭘로 보고...’
...
강유진은 이번 축하파티의 기획자였고 누구보다 프라임 호텔 구조를 잘 알고 있었다.
비록 두 사람보다 늦게 움직였지만 노윤서를 먼저 찾아냈다.
그때 노윤서는 이미 심윤재에게 휴식용 별실로 끌려가 있었다.
강유진은 이해할 수 없었다.
노윤서가 왜 그렇게 순진하게 남자가 데려가는 대로 따라가 단둘이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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