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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화내지 마세요.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봤다면 제 대가 끊기게 만들어도 좋아요.] “...” 이런 말까지 나오자 홍유빈은 마음 한구석이 조금 놓였다. [이제 문 좀 열어주실래요?] 홍유빈은 마지못해 문을 열었다. 그때 문가에 기대어 서 있는 남자가 담담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조금 전에 태윤이가 유빈 씨가 보고 싶다면서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전 초대받지 못했는데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홍유빈의 휴대폰이 울렸다. “숙모! 오늘 할아버지가 용돈 주셨어요. 헤헤! 숙모. 제가 밥 사드릴게요! 집에서 먹지 말고 우리 밖에서 데이트해요!” 활발하게 뛰노는 귀염둥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홍유빈의 입가가 저절로 살짝 올라갔다. “좋아. 고마워.” 이렇게 귀여운 녀석을 차마 거절할 수는 없었다. 신시후가 막 미소를 띠려던 순간 그 반항적인 조카가 말을 끼얹었다. “숙모. 우리 둘이서만 먹어요. 작은아버지는 집에서 먹으라고 하세요!” 홍유빈은 고개를 들어 앞에 잠시 멈춰 선 남자를 힐끗 바라보며 속으로 웃음을 참았다. “정말 작은아버지는 안 부를 거야?” “흥. 숙모. 우리 둘이서만 먹어요. 작은아버지는 방해꾼이에요. 안 데려갈 거예요!” “신태윤.” 신시후가 이를 악물고 휴대폰을 빼앗아 한마디하려 했지만 눈치 빠른 홍유빈이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홍유빈은 만족스러운 듯 입술을 살짝 올리며 속으로 웃었다. “이제 꼬마를 그만 좀 괴롭히세요.” ... 결국 신시후는 직접 운전해 두 사람을 쇼핑몰까지 데려다주었다. 하지만 신태윤은 냉정하게 신시후더러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라고, 두 사람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 모습에 신시후는 이를 악물었다. ‘이 자식. 꼭 기억해 두겠어.’ 신태윤은 작고 통통한 손으로 홍유빈의 손을 잡았다. “헤헤. 숙모. 저랑 같이 뭐 좀 사러 가줄래요?” 홍유빈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신태윤을 바라보았다. “뭐 사고 싶은 거 있어?” 신태윤은 다소 머뭇거리며 말했다. “헤헤. 율이가 생일이라서 선물 하나 사주고 싶어서요. 숙모.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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