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9화
낙청연은 웃었다.
“너무 오래 자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구나.”
“네 아버지는? 너와 함께 경도로 돌아가느냐?”
송천초는 고개를 저었다.
“제월산장이 불에 탔지만 저희 집안은 대대로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제 아버지는 그곳에 남아 제월산장을 다시 지을 생각입니다.”
그 말에 낙청연은 살짝 놀랐다.
“그러면 약재는...”
송천초는 웃었다.
“약재는 사람들에게 쓰려고 있는 겁니다. 사람들을 구하는 데 쓰여야 약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번에 백 년 동안 모았던 것들을 전부 잃게 되었지만 백 년 뒤면 다시 모을 수 있을 겁니다.”
그 말에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풍도 상회의 상대는 서릉에 갈 수 있으니 우리가 산장을 재건하는 걸 돕겠다.”
“그런데 왜 넌 서릉에 남아 아버지를 돕지 않은 것이냐?”
송천초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이번에 저희 집 일 때문에 그대가 이렇게 다치지 않았습니까? 그대의 손이 다 낫는 걸 직접 봐야겠습니다.”
“게다가... 그도 최근 제게 살갑지 않아서...”
송천초는 미간을 구겼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걱정스러움이 보였다.
“초경 말이냐?”
낙청연은 놀랐고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산에 있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뒤로는 본 적도 없고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데 최근 들어 그의 상태가 점점 악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도로 돌아간 뒤 그를 보러 갈 생각입니다.”
“그대의 상처가 다 낫는다면 진소한이 저와 함께 서릉으로 돌아가 산장을 재건하는 걸 도울 것입니다.”
“청연, 그때가 되면 우리는 아마도 오랫동안 보지 못할 겁니다.”
송천초는 미련 가득한 얼굴로 낙청연을 붙잡았다.
낙청연은 웃었다.
“괜찮다. 때가 되면 내가 널 찾으러 서릉으로 가겠다.”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밖에서 말을 채찍질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마차까지 가까워졌다.
갑자기 랑목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이!”
낙청연이 창문을 열자 납매향이 확 풍겼다.
랑목이 팔을 뻗어 그녀에게 납매를 건넸다.
노란색의 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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