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5화
여국이 왜 갑자기 군대를 출동시킨 걸까?
부운주도 입을 열어 물었다.
"대국사는 이것에 능하니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
"어떻게 대처해야겠느냐?"
조정의 문무 대신들은 전부 낙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낙정은 어쩔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말했다.
"이 일은... 예측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운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그러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겠느냐?"
낙정은 주저하다가 말했다.
"삼 일이요."
그 말에 많은 사람이 불만을 품었다.
"삼 일이라니? 서릉은 경도에서 천 리 넘게 떨어졌소. 삼 일 뒤 결과가 나오면 늦지 않겠소?"
"예전에 섭정왕비는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말이오."
"그러게, 대국사 실력이 좋지 않은가 보오."
그 말에 낙정의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이틀, 제일 빨라야 이틀입니다!"
낙정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바로 그때 부진환이 냉정하게 말했다.
"여국이 왜 갑자기 군대를 보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우선 사람을 보내 여국과 교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몰래 군대를 파병해 지원해야 합니다. 대국사의 예측에만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결과가 나온 뒤 어떤 변수가 생기든 대처하기 쉬울 겁니다."
대신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부운주가 명령을 내렸다.
"그러면 섭정왕의 말대로 각자 준비하지."
"대국사, 이틀 뒤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
낙정을 대국사로 책봉한 건 그였다.
그리고 그것은 황제가 된 뒤로 그가 한 몇 안 되는 일 중 하나였기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됐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뒤에서 몰래 그를 아둔한 군주라고 욕할 터였다.
낙정은 거대한 압력을 이기며 대답했다.
"네."
-
낙청연은 괴로운 나날을 보내며 여국 대군이 언제쯤 국경에 도착할까 매일 날짜를 헤아렸다.
그날 밤, 낙청연은 여느 때와 같이 창가 쪽에 앉아있었다. 창밖은 이미 질리도록 본 풍경이었다.
갑자기 정원 문이 열렸다.
밖에서 열린 것이었다.
부진환이 문 앞에 서 있는 걸 본 순간 낙청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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