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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양측 군대의 교전은 중단되었고 대치 상태가 지속됐다. 침서는 부진환을 죽이고 싶었지만 자기 사람들을 그냥 죽게 놔둘 생각은 없었다. 작전 전략으로 말하자면 침서조차도 부진환이 강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부진환을 죽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래서 일단 휴전한 뒤 방법을 찾아 볼 생각이었다. 최근 그는 변장한 모습으로 서릉에 침투해 이것저것 알아봤고 서릉의 방어 병력을 관찰했다. 하지만 서릉 전체의 방어 병력 배치는 아주 괴상했다. 사람이 어디 있는지, 어디 병력이 강한지, 어디 병력이 약한지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부진환의 종적도 찾기 힘들었다. 침서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서릉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처럼 높은 실력을 갖춘 사람은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부진환이 어느 곳에 숨어있는지조차 알아낼 수 없었다. 주둔하고 있는 진영은 적지 않지만 침서는 그것이 모두 허상이라는 걸 간파했다. 그것들은 전부 그를 현혹하기 위한 허상이었다. 그날 침서는 평소처럼 서릉을 누비며 이곳저곳 살피다가 서신 한 통을 받았다. 서신에 적힌 내용을 확인한 순간 침서의 안색이 돌변했다. 그는 이내 말을 타고 떠났다. - 꽃샘추위로 낙청연은 가는 길 내내 기침했고 그로 인해 대열은 여러 차례 멈춰야 했다. 낙운희는 그녀를 위해 특별히 먼 곳으로 가서 현지의 명의를 데려와 낙청연을 진맥하게 했다. 낙청연의 맥을 짚은 의원은 흐려진 안색으로 연신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낙운희는 바짝 긴장했다. “우리 아씨 상태는 어떻소? 약 좀 처방해 주시오. 약재가 없다면 내가 가서 찾겠소.” 의원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젠 무슨 약을 쓰든 소용없소.” “이 낭자는 몸이 아주 허약하오. 마치 얇은 종잇장처럼 언제든 찢어질 수 있소. 무슨 일을 겪었길래 몸이 이 지경이 된 건지, 참.” “유산한 적도 있겠지? 그때 왜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오? 병이 뿌리를 내려 이제는 완치가 어렵게 됐소.” 의원은 침상 위에 창백한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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