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6화
낙청연은 방문에 기대어 힘없이 주저앉았다.
낙청연의 마음은 아프기 그지없었다.
“아동……”
낙청연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불렀다.
문 하나를 사이 두고 밖에서 온심동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친절하게 부르지 말거라.”
“너는 자격이 없다.”
낙청연은 믿을 수 없었다. “왜?”
온심동은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왜? 물어보는 네가 우습지 않으냐?”
“네가 자기 발로 죽으러 찾아 들어왔으니, 오늘 내가 여기서 너를 죽여도 나를 탓하지 말거라.”
낙청연은 괴로워하며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 뿌연 연기가 자욱이 들어와 낙청연은 숨을 쉴 수가 없었고 마음은 또 더욱 아팠다.
낙청연은 그녀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천명 나침반을 꺼내는 그 순간, 낙청연도 한순간은 의심한 적이 있다.
혹시 온심동이 자신을 죽였을 가능성을!
만약 정말 대제사장 자리 때문이라면, 낙요를 죽이는 게 대제사장이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청연은 여전히 사매 간의 정을 선택했고 온심동을 믿기로 선택했다.
하지만 천기당으로 다시 돌아오니, 또다시 전생의 죽기 전의 상황과 똑같은 장면과 맞닥뜨렸다.
“아동…… 왜 이렇게 변한 것이냐? 네가 원하는 건 나는 너에게 다 줄 수 있다. 대제사장 자리를 원하면 그것도 너에게 줄 수 있다.”
지금의 낙청연은, 자신이 두 번이나 배신을 당했다는 걸 의식했다.
갑자기, 온심동은 방문을 열었다. 그 문을 밀고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낙청연은 그저 보고 있었다. 그 뿌연 안개 속에서 약간 희미한 그림자가 그녀의 앞으로 걸어오더니, 허리를 굽히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 두 손은 선의적인 게 아니라……
품속의 물건을 빼앗으려는 것이었다!
“천명 나침반을 나에게 줘!”
“어서 줘!”
낙청연은 몹시 긴장했다. 품속의 나침반을 필사적으로 눌렀다.
그러나 그 두 손은, 죽을힘을 다해 그녀 품속으로 뻗었다. 마치 손톱은 예리한 발톱이 되어 그녀의 몸을 찢어버릴 것만 같았다.
오래된 악몽이 갑자기 낙청연의 머릿속에 다시 떠올랐다.
그 날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