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5화
“혹시 원래 진익을 싫어해서 그를 재능이 없는 평범한 사람으로 만든 건 아닐까요?”
“황후는 수많은 진귀한 약재들을 고묘묘에게 줬고 고묘묘는 어릴 때부터 그런 것들을 먹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런 약재가 필요한 진익은 그것들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고묘묘가 진익이 얻어야 했던 모든 걸 빼앗아 갔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정말 그런 거라면 분명 무슨 사정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이 부분을 잘 조사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진익에게 잘 보여야 할 것입니다.”
낙청연의 말에 해 귀비는 깜짝 놀랐다.
낙청연의 말이 놀랍기도 했고, 또 낙청연이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리 있게 척척 분석한 것도 놀라웠다.
심지어 그녀는 해 귀비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줬다.
해 귀비는 경악한 표정으로 한참을 말없이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낙청연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왜 그러십니까?”
해 귀비는 가볍게 웃었다.
“넌 참으로 무서운 여인이구나.”
“내가 널 얕봤다.”
“네가 입궁한다면 나와 죽도록 싸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 말에 낙청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해 귀비는 웃었다.
“그래. 그래 보이는구나. 너에게는 더욱 큰 목적이 있겠지.”
“내 일에 방해만 되지 않으면 관심 없다.”
낙청연은 그 말이 무척 달가웠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협력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
“하지만... 넌 궁에서 나와 며칠간 있어 줘야겠다.”
낙청연은 동의했다.
그 뒤에도 매일 아침 그 요리가 제때 도착했다.
조 어멈은 요리를 받은 뒤 차마 그것을 해 귀비의 앞에 가져갈 엄두가 나지 않아 전부 버렸다.
그렇게 해도 해 귀비는 구역질했다.
연이어 며칠 동안 해 귀비는 입맛이 없었고, 어선방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먹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먹다가 토하기 일쑤였다.
낙청연은 온갖 방법을 생각해 매운 음식을 만들었다. 그녀는 해 귀비의 입맛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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