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0화
낙청연은 침서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제호가 침서의 손에 죽었다는 소식은 분명 널리 퍼질 것이다.
설령 원수가 있더라도 운주영의 사람은 아닐 것이다. 필경 제호의 죽음은 그들에게 좋은 점만 있을 뿐 나쁠 건 없다. 이 통솔자의 자리는 분명 많은 사람이 다툴 것이다.
만일 누군가 이 원한을 암시장에 품고 있다고 해도, 우홍을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
어젯밤 그 전투에서 제호조차 우홍의 상대가 못되었는데, 그 누가 감히 또 제 발로 찾아오겠는가?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낙청연은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먹을 걸 좀 찾아오겠습니다.”
침서가 그녀를 불렀다. “내가 같이 가 줄까?”
낙청연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대답했다.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 볼일 보십시오.”
낙청연은 숲속으로 걸어갔다. 침서가 따라 나와, 멀리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여기는 천궐국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그녀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다.
침서는 따라가 보고 싶었지만, 생각해 보더니, 그만뒀다. 혹여라도 낙청연이 발견하면 분명 화낼 것이기 때문이다.
곧 침서는 물건을 정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그는 방안의 침대도 다시 정리했다.
낙청연은 조용한 숲속을 걸었다. 날은 점점 저물어 갔고 어둠이 숲을 뒤덮는 모습을 보며 처음 이곳에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그때의 그녀는 어떻게 여기서 도망갈지 매일 생각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동적으로 침서를 따라 이곳에 오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앞길은 낯설고도 익숙했다.
제월산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미 재건되었겠지?
주위는 여전히 사냥감이 보이지 않았다. 낙청연은 계속해서 찾으러 갔다.
전방 풀숲에 드디어 움직임 소리가 들렸다.
낙청연은 허리를 굽히고, 허리춤에서 비수를 뽑아 살금살금 다가갔다.
풀숲에 꿩 한 마리가 있었다.
낙청연은 민첩한 행동으로 즉시 비수를 내던졌다. 꿩은 날개를 퍼덕이었지만, 낙청연의 비수에 날개가 찔렸다.
낙청연은 즉시 달려가 꿩을 붙잡아 들고 만져보았다. 하지만 너무 야위여서 두 사람 먹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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