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8화
곧 구십칠과 주락이 달려왔다.
구십칠은 급히 달려가 기옥의 몸에 묶여 있는 밧줄을 풀면서 긴장한 표정으로 그녀를 끌어당기며 물었다.
“다치진 않았느냐?” 기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옥은 결국 참지 못하고 구십칠의 품속에 와락 안겨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구십칠은 그저 그렇게 조용히 그녀를 끌어안고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낙청연과 주락은 일단 그곳에서 나왔다.
“사람은 모두 깨끗이 처리하였소?” 낙청연이 물었다.
주락이 대답했다, “모두 죽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예전의 주락으로선 생각도 못 했던 것들이다.
“검객 순위에 있는 열 명을 당신이 아홉 명을 죽였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당신 손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니, 정말 영광입니다.”
낙청연은 눈썹을 들썩이더니, 저도 몰래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당연히 영광으로 생각해야 하오.”
“하지만 이 명단에 한 사람은 남겨두는 게 맞긴 하오.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검을 쓰는 자들과 맞선다고 생각할 것이오.”
주락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멈추었다.
지금도……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았다.
두 사람이 시신을 검사해 보니, 쓸모 있는 물건이 별로 없었고, 심지어 돈주머니도 없었다.
“이 사람들은 설마 돈 때문에 제씨 집안에 불려 간 것이오?” 낙청연은 곤혹스러웠다.
주락은 생각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보기엔, 제씨 집안에 들어간 뒤에, 자신과 관련된 물건을 모두 제출한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그들은 과거의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오직 제씨 집안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낙청연은 무슨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거였군!”
“만약 돈 때문이 아니라면, 제씨 집안이 이 여덟 명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소. 필경 당신을 위해 십만 냥으로 만방검까지 사려고 했으니까!”
“그 사람들이 이렇게 통 크게 고수들을 끌어모으는 원인이 무엇인 것 같소?”
주락도 곤혹스러워하며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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