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9화
주락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
낙청연은 곧바로 침서를 찾으러 갔다.
노예영 밖으로 가니 침서를 만날 수 있었다.
불은 이미 꺼졌고, 침서는 사람을 보내 수색하고 있었다.
온심동도 멀지 않은 곳에서 조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오늘 이 일은 누군가가 나를 해하려는 게 틀림없다! 어서 조사하거라!”
“대체 누가 불을 지핀 것이냐! 반드시 범인을 잡아내야 한다!”
“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사는 대충 대답해 주었다.
온심동은 분노하며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침서를 바라보았다.
그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침서는 발걸음을 옮기고 떠났다.
그렇게 고개를 돌리자 낙청연이 이미 와 있었다.
“청연, 이곳엔 어찌 온 것이냐?”
침서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이때, 온심동이 원한과 분노가 가득 담긴 눈빛을 보냈다.
낙청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침서와 함께 멀리 가버렸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조사해 낸 것이 있습니까?”
침서가 답했다.
“불이 난 정원에서 노예 몇 명이 도망쳤다. 이미 사람을 보내 추격하는 중이다.”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쫒아가지 마십시오.”
낙청연의 말을 들은 침서는 두 눈을 반짝이더니 깜짝 놀란 듯 말했다.
“노예영의 불은 네가 한 짓이냐?”
“청연, 정말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주는구나.”
낙청연은 고개를 돌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온심동은 분노의 눈빛으로 낙청연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빛을 보아하니 낙청연의 짓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 같았다.
“금일 온심동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복을 기원해 백성들에게서 명성을 되찾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쫓아가지 마십시오. 잡히기라도 해서 진실을 말해버리면 저도 발각되는 겁니다.”
침서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네가 한 짓이니 절대 증거를 찾으면 안 되지.”
침서는 기쁜 얼굴로 다시 물었다.
“하지만 온심동은 네가 한 짓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증거가 없으니 저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낙청연은 콧방귀를 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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