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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화

”그러면 얼른 꺼지거라!” 침서의 허락이 떨어지자 그들은 부리나케 도망쳤다. 그들이 감히 도성 밖으로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고 침서는 두 사람을 보내 몰래 그들을 감시하게 했다. 물론 감시당하고 있다는 걸 그들이 알 수 있게 했고 시시각각 그들이 목숨을 위협했다. 침서는 낙청연을 바라봤다. “장군 저택에 와서 날 찾다니, 오늘은 총명하구나.” “내가 너에게 아무런 쓸모도 없는 건 아니구나.”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당신은 줄곧 큰 쓸모가 있었습니다. 미친 염라라는 별명만으로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우리 낙요는 참으로 똑똑하구나.” 침서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눈동자는 한없이 부드러웠다. 침서는 대부분의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려 했다. 그는 낙요가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낙요의 강한 성격을 생각하면 쉽게 그의 도움을 원하려 하지 않을 것이었다. 오늘 낙청연이 자발적으로 그를 찾아왔기에 침서는 무척 기뻤다. 그는 처음으로 낙청연이 그를 필요로 한다는 걸 느꼈다. 그 사내들은 그곳을 떠난 뒤 곧바로 객잔의 찻집으로 달려갔고 몰래 시합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을 찾아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가짜 소문을 퍼뜨려 상대에게 겁을 줬다. “당신도 돈을 받고 시합에 참여하러 온 것이오? 휴, 당신도 속았군!” “우리가 체력을 소모해야 할 사람이 누군지 아시오? 바로 미친 염라대왕 침서요!” “그가 나선다면 우리에게 그의 체력을 소모할 기회가 있겠소?” “바로 우리 목이 떨어지겠지!” 그 말을 들은 상대는 대경실색했다. “우리에게 상대가 침서라는 건 알려주지 않았소!” 사내는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나도 방금 안 것이오. 생각해 보시오. 침서가 아니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찾아 그의 체력을 소모할 필요가 있겠소?” “상대하기 어려우니 그의 체력을 소모하려는 것이오.” “우리 모두 이용당한 것이오!” “겨우 20냥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소!” “난 도망칠 생각이오. 일찍 도망치면 안전하겠지. 어차피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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