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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화

란희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장군님, 제가 오늘 말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장군께서 벌하여 주십시오.” 란희는 매우 두려웠다. 침서가 자신을 언제든지 쫓아낼까 봐 너무 두려웠다. 필경 침서의 진정한 사랑이 돌아왔으니, 자신은 대체품이 될 자격조차 없을까 봐 두려웠다. 매사 조심하며 감히 잘못을 저지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란희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매우 간절했다. 하지만 오늘 침서는 화를 내지 않았다. 허리를 굽혀 란희를 부축하더니, 손끝으로 부드럽게 그녀의 귀밑머리를 스쳤다. “벌하지 않는다. 넌 오늘 잘했다.” “만약 끝까지 나와 낙요가 혼인했다고 우겼으면, 낙요는 더 의심했을 것이다. 오늘 답변이 너무 좋았다.” 침서의 그 부드러운 목소리에, 란희는 몸 둘 바를 몰랐으며, 동시에 또 침서의 비정상적인 태도 때문에 겁이 나고 가슴이 떨렸다. “정말입니까?” 그녀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물었다. “장군께서 화나서 저를 쫓아내는 건 아니지요?” 침서의 손끝이 그녀의 뺨을 스치더니 말했다. “아니!” 이 말을 끝내고, 란희를 번쩍 안아 들고, 황급히 방 안으로 걸어갔다. 란희는 놀라서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녀는 다급히 두 손으로 침서의 목을 휘감았다. 방 안에 들어가, 문이 닫히자, 란희를 내려놓자, 그녀는 방문에 기대었다. 그녀의 두 발은 땅에 닿기도 전에, 다시 허공에 매달렸다. 커다란 두 손이 그녀의 옷을 헤집고 들어갔고, 공기 중에 미묘한 감정이 감돌기 시작했다. -- 고묘묘가 피를 토했다는 소식을 들은 황후는 고묘묘의 침궁으로 달려갔고, 한밤중까지 있었다. 태의가 치료하자, 고묘묘는 곧 깨어났다. 하지만 깨어나자마자, 고묘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모후……” 황후는 고묘묘의 이 모습을 보고 가슴이 미어터지는 것 같았다. 고묘묘는 항상 자존심이 강한 아이여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 황후도 순간 눈에 눈물을 머금고, 고묘묘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고묘묘는 울며 말했다. “모후, 그거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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