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4화
객잔을 떠날 때 낙요는 서소난이 먼저 역씨 저택으로 돌아갔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서소난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지금 보니 역소천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듯했다.
낙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탄식한 뒤 대제사장 저택으로 돌아갔다.
마당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백서가 부랴부랴 맞이했다.
“대제사장님.”
그녀는 비록 낙요에게 말을 건넸지만 시선은 그녀의 뒤에 있는 부진환에게 향해 있었다.
그녀의 애정 가득한 시선에 낙요는 두 사람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재빨리 방으로 돌아갔다.
부진환도 빠른 걸음으로 떠났고 백서 또한 이내 따라잡았다.
“부진환!”
“어젯밤 어디 갔었습니까? 왜 대제사장님과 같이 돌아온 것입니까?”
부진환은 곧바로 주방으로 향했고 왕 주방장과 몇 마디 나누더니 두 사람은 함께 점심을 만들기 시작했다.
백서는 옆에서 걱정스럽게 말했다.
“상처가 아직 다 낫지 않은 것 같던데 쉬십시오.”
“제가 할까요?”
부진환은 덤덤히 말했다.
“가서 볼일 보시오.”
백서가 대답했다.
“전 바쁜 일이 없습니다.”
부진환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렇게 한가하면 대제사장님 쪽에 할 일이 없는지 알아보시오. 날 따라다니지 말고.”
백서는 할 일이 없는 것 같아 할 수 없이 떠났다.
하지만 대제사장 쪽에도 그녀가 할 일은 없었다.
그렇게 백서는 이리저리 오가다가 또다시 주방 바깥쪽의 계단에 앉았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주방에서 두 사람은 각자 바삐 돌아다녔다. 큰불이 활활 타오르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향기가 폴폴 났다.
부진환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다들 약은 드셨소?”
원 주방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다 먹었소.”
“알겠소. 그러면 방법을 생각해 구해보겠소.”
처마 밑에서 백서는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가 그들의 대화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매우 의아했다.
무슨 약?
부진환이 원 주방장과 무슨 약을 논의하고 있는 걸까?
점심때가 지나자 백서는 참지 못하고 부진환의 방문 밖에 도착했고 마침 외출하려던 부진환과 마주쳤다.
백서는 부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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