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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4화

그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주저하다가 입을 열었다. “우리의 금혼부를 풀어줄 생각이오?” 낙요는 눈썹을 튕겼다. “그렇다.” “솔직히 대답한다면 금혼부를 풀어주고 이곳을 떠날 수 있게 해주겠다.” 그들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알겠소. 우리의 금혼부를 풀어준다면 얘기하겠소.” “하지만 난 딱 한 명의 금혼부만 먼저 풀어줄 것이다.” 곧이어 낙요는 그들의 경악으로 물든 시선 속에서 그중 한 명의 금혼부를 풀었다. “정말 없어졌소! 없어졌소!” 그들은 매우 감격했다. 낙요는 천천히 의자에 앉았다. “말하거라. 너희의 역모는 누가 계획한 것이냐?” 한 사람이 대답했다. “봉시(逢時)요.” “봉시라고?” 그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모두 봉시의 말을 듣소. 그가 말하기를, 우리는 이렇게 해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했소.” “그러면 얼마나 오래 계획한 것이지?” 낙요의 질문에 그자는 고개를 저었다. “구체적인 건 우리도 모르오. 하지만 우리는 10일 전에야 이 일을 알게 되었소.” “다 참여하라고 하길래 우리 모두 참여했소.” 그 말에 낙요는 미간을 구겼다. 10일이라니, 너무 짧았다. 이렇게 큰 규모의 역모를 어떻게 그리 짧은 시간 안에 계획할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그들은 단번에 성공하여 무기고와 군량, 곳간을 빼앗았다. “그 봉시라는 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상대방이 대답했다. “노예곡의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모순 또한 많아졌소. 대부분 봉시가 나서서 조율했지. 그래서 다들 그의 말을 그나마 믿는 편이오.” “하지만 그는 평소에 아주 조용한 편이라 우리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오.” 낙요는 계속해 많은 걸 물었지만 쓸모 있는 정보는 많지 않았다. 특히 봉시라는 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없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호소력이 뛰어났고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을 설득해 그와 함께 역모에 가담하게 했다. 게다가 이렇게 큰 규모의 역모를 계획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게 다요. 약속은 지켜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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